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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대 사건 팩트 정리
게시물ID : menbung_454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프대위
추천 : 10
조회수 : 1919회
댓글수 : 119개
등록시간 : 2017/04/11 19:21:26
◇ 김현정> 얼마나 놀라셨어요, 그날. 도대체 무슨 일이 낙성대역에서 있었던 건지 조금 불편하실 수 있지만 한번 우리가 떠올려보겠습니다. 어디를 가고 계셨어요? 

◆ 곽경배> 낙성대 쪽에 업무차 미팅이 있어서. 

◇ 김현정> 회사원이시죠? 

◆ 곽경배> 네. (업무 미팅이 있어서) 지하철에서 내렸습니다. 그래서 3번, 4번 출구쪽으로 개찰구를 통과해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려서 그쪽 방향을 봤더니 웬 노숙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여성분을 무자비하게 때리고 있더라고요. 

◇ 김현정> 때린다는 게 어떤 식으로 무자비하게요? 

◆ 곽경배> 일단 주먹으로 얼굴을 한 대 가격을 했고요. 그리고 배를 찼고 그분이 도와달라고 살려달라고 하면서 뒤로 도는 순간 뒤통수를 가격을 하더라고요.

◇ 김현정> 세상에. 

◆ 곽경배> 그래서 이거 말려야 되겠다 싶어서 가니까 저를 보고 역 밖으로 나가더라고요. 

◇ 김현정> 일단은 그 남성이 도망을 간 거예요? 

◆ 곽경배> 네, 도망을 간 거죠. 그래서 일단 제가 가니까 그 여성분께서 저 사람이 할머니를 먼저 이렇게 때리고 지금 저를 보자마자 나를 때리고 있다, 도와달라고 해서 저도 바로 경찰에 신고부터 하면서 뒤따라갔던 거죠. 

김현정> 그러니까 할머니도 폭행했고 지금 이 여성도 폭행했는데 나가면 또 이런 일을 저지르겠구나 싶어서 신고를 하면서 따라가신 거예요? 

◆ 곽경배> 네, 맞습니다. 어쨌든 경찰이 오기 전까지 신병을 확보해 두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불렀죠. '아저씨' 하면서. 그러니까 뒤를 돌아보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너 뭐하는 XX야' 하면서 묻길래 '아니, 사람을 왜 때립니까'라고 제가 다시 반문을 하니까 '너도 죽을래'라고 하고 이제. '죽고 싶어' 그런 얘기를 하면서 칼을 갖다 꺼내서 잡더라고요. 

◇ 김현정> 칼을 꺼내자마자 바로 휘두른 겁니까? 

◆ 곽경배> 칼집을 빼고 칼로 휘두르기 시작했던 거죠. 그 당시에는 제가 좀 피했고요. 그러니 칼을 고쳐 잡더라고요, 내려찍기 좋게. 그래서 이거 진짜 큰일나겠다 싶었던 겁니다. 

◇ 김현정> 이대로 이 사람 두면 안 되겠구나. 사람들 사이로 더 진입하면 안 되겠구나 이 생각을 하신 거에요? 

◆ 곽경배> 네, 누구라도 여기서는 다칠 수 있겠다 싶어서, 좀 위험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다가 공개된 CCTV에 나오는 것처럼 화단에서 이 폭행범을 제압하면서 같이 뒹굴게 된, 그런 상황이 벌어진 거군요? 

◆ 곽경배> 그렇죠. 저를 찌르려고 했는데 운이 좋게 그걸 피했고 그러면서 서로 뒤엉켰고. 제가 화단에서 다시 위로 올라가서 힘으로 누를 수 있게 된 상황이 됐던 거죠. 


요약

1. 노숙자가 할머니와 여성을 폭행
2. 여성이 지나가던 의인에게 도와달라고 부탁. 노숙자는 이 시점에서 도망감.
3. 여자의 얘기를 들은 의인은 경찰에 신고
4. 노숙자에게서 잠재적 위협을 느낀 의인이 노숙자를 지하철 역 바깥으로 쫓아감(아마 이 와중에 여자분은 도망가지 않았을까 생각)
5. 의인이 다가가자 노숙자가 칼을 꺼내들고 위협
6. 노숙자를 가만 둬서는 안되겠다고 판단한 의인이 제압하는 와중에 부상당함.

필자의 사견을 달아 정리하자면, 여자를 폭행하던 중에 노숙자는 흉기를 꺼내지 않았고, 의인이 신고를 하고 노숙자가 도망침으로써 여자는 상황이 끝났을 거라 생각했을 가능성이 정황상 높음. 본인도 폭행 피해를 입어 당황한 상태에서 이후 의인이 노숙자를 쫓아가고 칼부림을 난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기는 힘들었을 것. 고맙다는 인사가 없었다는 건 아쉬울지 몰라도(물론 이건 나중에라도 할 수 있는 일이라 필자는 생각) 마치 노숙자와 싸우는 의인을 내버려두고 도망갔다는 기존의 인식과는 팩트가 많은 차이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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