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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남의 집 정원의 정자에 가서 쉬는게 당연함?
게시물ID : menbung_454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멍멍하는냥이
추천 : 13
조회수 : 1220회
댓글수 : 86개
등록시간 : 2017/04/12 10:56:47
우리 회사는 개발된지 얼마 안된 신규 지역임.

개발과정에서 1차로 우리 회사가 지어졌고 사장님의 복지이념으로 회사엔 넓은 잔디와 정자가 있음.

주차장도 큼. 개발지역이라 건폐율이 20%라 용지가 많이 남아 어쩔수 없었음

그때부터 지금까지의 일임.

1. 죄다 공사중이라 아스팔트 깔려있는 곳은 우리 회사 밖에 없었음.
   
하루는 모르는 차가 바퀴에 진흙을 잔뜩 묻히고 회사에 주차를 해놓음

CCTV 로 보면서 일을 하다가 누가 오길래 바로 튀어 나가서 물어봄

저: " 누구세요?"
모르는 사람: " 아 네 저기 위에 공사하는 사람인데요" (너무도 아무렇지 않게 대답함)
저: "근데 왜 우리 회사에 주차하셨어요?"
모르는 사람: " 주차하면 안돼요?"
저: ",,,, 당연히 안되죠 남 주차하라고 아스콘 포장한거 아니잖아요?"

모르는 사람은 쌩까고 그냥 나감

2. 또 모르는 차가 아침부터 세워짐.

하루종일 안빼길래 A4 지에 이 곳은 사유지이며 주차하는 곳이 아니라고 다음부턴 다른 곳에 주차해달라고 친절히 씀
저는 악필이라 여러번에 걸쳐서 새로 씀 글씨가 괴발개발이면 안좋아할수도 있을거 같아서

CCTV 로 보고 있는데 그 사람 종이를 꾸겨서 아무렇게나 휙 던지고 나감.

3. 우리 회사 정자는 길가에 있는게 아니고 회사안에 쭉 들어와야 있음.
근데 하루는 밥먹고 오니 누가 누워있음
너무 놀라서 
저: 누구세요?
모르는 사람 2 : 저 위에 공사하는 사람인데요
저 : 근데 왜 여기서 쉬세요?
모르는 사람 2: 여기서 쉬면 안되요?
저 : 당.연.히. 안되죠. 나가세요.

궁시렁 궁시렁 하면서 뉘엿뉘엿 나감.

4. 회사가 구석이라 배달음식을 시키거나 무조건 나가야함. 그래서인지 전단지를 많이 놓고 가는데

회사 정원에 풀을 뽑고 있는 와중에 오토바이가 쉭 들어옴

전단지 돌리는 사람: 저희 오픈했는데 한번드셔보세요
저: 네~
전단지 돌리는 사람: 여기 조경 잘해놓으셨더라구요
저: 네 사장님이 이런거에 관심이 많으셔서요~
전단지 돌리는 사람: 그러게요 저 정자에서 많이 쉬었는데 좋더라구요
저: 네? 여기서 쉬셨다구요?
전단지 돌리는 사람: 아 아무도 없을때요 주말이라던지 그럴때
저: 네에...

하고 나가는 데 불현듯 이상함. 왜 아무도 없는 남의 회사에서 왜 쉼?????;;;

5. 이건 어제 있었던 일임.

외부 일을 마치고 힘든 마음에 직원이랑 커피를 사들고 옴
정자에서 바람쐬면서 마시려고 

근데 왠 일.. 누가 누워있음

저: 누구세요?;
전단지 돌리는 사람2 : 아 좀 일 하다 힘들어서 여기서 잠깐 쉬었어요~(웃으며)
저: 네? 근데 왜 여기서 쉬세요?
전단지 돌리는 사람2 : 좀 쉬면 안될까요?
저: 안되죠 영업하는 회사에 와서 왜 쉬세요 바로 나가세요!

그러고 사무실로 올라감

늑장 부리면서 가는거 확인 하고 일마치고 잠깐 정자에 갔는데
텃밭에 심으려고 심어놓은 씨앗 모종이 엉망이 되어 있음 (다는 아니고 한 3분의 1)
이때 화가 올라옴 아무래도 발로 차고 감.
CCTV 돌려보니 발로 차고 가진 않았으나 그쪽으로 간 사람은 그 사람밖에 없음
밟았거나 발로 찼겠죠.

그 식당에 전화 함

저: 아까 우리 회사쪽에 전단지 나르신분 계시냐 통화좀 바꿔달라
식당: 지금 배달나갔어요. 무슨일 때문에 그러세요?
저: 아까 우리 회사 정자에서 쉬고 가셨는데 우리가 심어놓은 작물을 발로 차고 간거 같다
식당: 아 그건 미안하다. 내일 사과하러 보내겠다.
저: 사과는 됐으니까 안 오셨으면 좋겠다. 
식당: 알겠다.
저: 그럼 그런줄 알고 끊겠다.

하고 끊는데 

식당: 근데 일하다가 힘들면 쉴 수도 있는건데 그걸로 너무 머라하시지 말아달라. 길가다가 벤치 같은데 쉴수도 있지 않나?
저: ?????
식당: 피해를 본 것도 아니고 쉴 수도 있는건데 그건 좀 이해를 해달라.
저: 아니 피해를 안본게 아니고 우리가 심은 작물이 피해를 봤다.
식당: 아 그건 미안하다 내일 사과하러 보낸다고까지 하지 않았나?
저: 피해를 안봤으면 뭐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우린 피해를 봤고 그리고 내가 길가다 힘들다고 당신네 식당가서
누워도 되겠느냐?
식당: 그럼요 당연하죠 언제든 오셔서 쉴수 있는거죠 
저: 그게 말이 되냐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라 여기가 무슨 공원도 아니고, 오지 마시라
식당: 알겠다.

전화를 끊고 곰곰히 생각해 봄 내가 너무 박했나? 길가다 쉴수 있는 건데 
근데 한편으로 또 다른 생각이 듬 길가다 쉴 수 있는데 길가다가 아무도 없다고 집 마당에 있는 
-그것도 완전 안쪽으로 들어와야 있는- 정자에 가서 누울 수 있는건가?

멘붕이 와서 글을 씁니다. 적어도 쉬다가도 주인이 오면 미안하다 부터 나와야하는거라 생각하는데 전혀
당연하다는 듯이 쉬면 안돼요? 주차하면 안돼요? 쉴수도 있지 라고 대답하는게 참으로 이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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