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커플이 한국 바닷가에서 노란 리본이 걸려있는것이 예뻐서, 그것을 빼서 머리에 꽂고 헤헤 웃으며 사진을 찍고 있다고 할때, 친절하게 알려주는 한국사람들도 있겠지만 욕부터 나가는 사람들도 있을꺼에요. 최근에 그 나라에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는 알고 가는게 맞는 것 같네요. 여행하시는 분들 안전을 위해서라도요.
모르는분들 있을수있죠. 영어 못하고 외국나가시는분들도 있고, 추모의 의미를 담는 리본은 한국장례식장에서 자주보는 하양 검정 섞인 리본밖에 모르시는 분들 있을겁니다. 추모의 의미의 꽃은 국화밖에 모르시는분들 있을거에요. 물론 부끄럽겠죠. 어글리코리안 같겠죠. 그런데 그분들이 그곳을 추모하러간것도 아니고, 무슨일이있었는지 세계정세를 파악하시는분들도 아니였을겁니다. 너무 앎과 상식의 기준을 인터넷과 외국문화를 그나마 간접적으로 접한 우리들에 맞추는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그분들이 눈치가 없는것이지 부끄러움을 모르는사람들이란걸 이글만보고 우리가 알 수 있을까요?
아니...상식적으로 누가 가져다 놓은 꽃다발을 무슨 용도로 누가 거기에 둔지도 애초에 모르는걸 자기 마음대로 가져다가 하하호호하며 사용한다는거 자체가 정신이 나간놈 아닙니까? 제 기준으론 충분히 도둑질의 범주에 들어가는데요. 다른 분들의 기준엔 어떤지 모르겠군요. 추모의 의미고 나발이고 딱 봐도 특정 용도나 의미를 지닌 것 처럼 보이는 물건을 왜 가져다 쓰냐는거죠. 길가에 있다고 그냥 가져다 써도 됩니까? 그럼 길가에 노점상 할머니가 물건 팔다 잠시 화장실 가느라 자리 비우면 그냥 써도 됩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노이해.
너무 당당하게 사유지의 화분등 물건 위치 바꿔서 비집고 들어가들어갈 남의 집앞에서 사진찍는것도 봤는데..기가 막히던데요...ㅜ ㅜ 그리고 남의 장례식장하고 묘지의 추모꽃들 어차피 져 버리니깐 나중에 쓰레기니깐 지금 이쁠때 자기가 아깝다고 가져온다는 이야기 듣고 어이없던적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