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야기 시작 전에 저는 누군가를 저격할 의도가 없다는 것을 밝힙니다. 베오베에 간 그 글에 달린 댓글 중에 '애가 있으면 여행을 가면 안 된다'는 의견에 달린 추천수기 너무 많아서 충격을 받있고 이 주제에 대해서 다른 분들의 의견을 더 듣고 싶어서 글 씁니다. 아래에는 제가 그 글 댓글에 쓴 대댓글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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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국-한국 오가는 장거리 비행기 (최소12시간이상) 탄 적 많은 유학생인데요,
울 만한 나이의 애가 있으면 애 데리고 비행기 타지도 말하야 한다는 말은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닌가요?
저는 젊고, 결혼도 안 했고, 애도 없지만 비행 내내 울어대는 애들보면 부모가 무진 안쓰럽기만 해요.
미안해하는 부모들은 겉으로 보이거든요.
정말 짜증나는 경우는 애는 우는데 부모가 안 달래거나, 애들 기 살린다고 떠드는 거 뭐라 안하는 부모죠.
사실 시끄럽고 배려없는 그냥 '어른'들이 더 짜증나요. 시끄럽게 떠든다거나, 가뜩이나 이코노미 좁은데 쩍벌이라거나.
애들이 시끄러워서 비행기 못 타도록 하면, 옆자리 일행이랑 떠드는 승객, 자다가 피곤에 코 고는 승객 다 타지 말아야죠.
애들 우는 거 미안하고, 본인도 지쳐서, 우는 애기들 얼굴에 담요 덮어버려서 소리 막는 부모들도 종종 봤어요.
애들 데리고 여행 가는 가족들도 시간 아끼고 돈 아껴서 소중한 추억 만들려고 가는 것일텐데, 서로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