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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enbung_467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inequeen
추천 : 11
조회수 : 1776회
댓글수 : 39개
등록시간 : 2017/05/12 01:35:39
중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인데 어제 뜬금없이 이틀안에 방을 빼달래요..
계약서상에는 7개월정도 남았던 상태였구요.
왜그러냐 물어보니 건물주가 바뀌면서 다른걸 짓는다고 나가더라고 하더군요.
근데 이상한게 저희 옆집에 얼마전 중국인이 새로 이사를 왔거든요.
상황자체도 너무 어이없었지만...
한국인들만 모아놓고 전부 다 나가라고 하는게 너무 황당해서..
왜 한국인들만 나가라고 하냐 물어보니 중국인 세입자들한테는 내일 얘기할거래요.
중국인들이 미쳤다고 하루전에 방빼라는데 가만히 있나요..
제가 아는 중국인들은.. 하루전날 나가라는 얼토당토않는 소리하면
맥주병부터 깨뜨리고 난리날겁니다..
정말 혹시나 싶어서 원룸 구하는 사이트 들어가보니
이 건물 관리인이 요며칠동안 아주 줄기차게 방 있다고 글을 올렸더군요.
한국인들 다같이 완전 멘붕상태였고... 법적으로 해결하기엔 저희는 너무 약자더라구요...
결국 어제 밤새도록 집 찾고 다녔어요....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일찍부터 저녁까지....
그러다가 괜찮은 집이 있어서 부동산 중개업자랑 계약하려고 하는데
중개업자가 집주인이랑 통화하더니 갑자기 안된대요....ㅋ
또 왜그러냐 했더니 알지않냐고... 중국이랑 한국이랑 좀 그렇다고...
씁쓸하게 웃으면서 미안하다네요..ㅋ
결국 다시 또 여기저기 부동산 다니면서 겨우 집을 구하긴 했는데
지금이 집도 별로 없을때라 그냥 오래된 집 울며 겨자먹기로 계약했어요..
(안그러면 짐이 한보따리인데 호텔도 갈수없고.. 길바닥에서 잘순없으니...)
진짜 눈물나네요.
중국에서 오래 지낸 한국인들 마저도 중국인들 원래 이렇다고...ㅎㅎ
일 크게 만들면 오히려 우리한테만 안좋다고 하고....
사드보복 무서워서 한동안 밖에선 한국말도 안쓰고 다녔지만
요근래 잠잠해진듯 해서 정말 다행이다 싶었는데...
이게 뭔 날벼락인가 싶네요..ㅎㅎㅎㅎ
내일 당장 방을 빼야해서 여태 짐싸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더니
글이 뒤죽박죽이에요 ㅠㅠ
가독성 많이 떨어지더라도 이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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