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밥먹다 정말 멘붕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게시물ID : menbung_468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엄마얘토해
추천 : 10
조회수 : 1346회
댓글수 : 40개
등록시간 : 2017/05/15 16:28:31
옵션
  • 창작글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오유에 글을 쓰네요

며칠이 지난이야기지만 아직도 생각하면 멘붕인 이야기를 밥먹다 들어서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 글을 써봅니다.


저번주 토요일에 아침 일찍 부모님댁에 맡긴 갓 돌지난 우리딸을 데려오기위해

부모님댁으로 가던중 부모님댁이 목동쪽이라 SXS방송국 맞은편 지하상가 콩나물국밥집에서 밥을 먹으며

와이프와 딸이야기를 한창 하고있는데 바로 옆자리에 부모님을 모신 가족이 들어오더군요..


할아버지,할머니,아들,며느리,손자(4~5살 추정)되는 가족이였고

콩나물집이 좁아 바로 옆자리에 착석하더군요


뭐..여기까진 별 문제없이 와이프와 밥먹고 있었습니다.

식사를 다 마칠무렵 옆자리에서 저와 비슷한 나이를 가진 아들로 보이는 분이

조국 민정수석이 성격이 보기와다르게 불같다며 정치이야기를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문대통령님 정책을 이야기하면서 이것저것 이야기하는데

그분이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고용정책을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 좀 말이안된다... 기업에 돈이 별로 없다...애먼 정규직 급여가 깍일판이다" (이분 정규직이신듯...)

그러자 그분 와이프되시는분이

" 비정규직이 정규직이 되면 정규직이 되기위해 애쓴사람들은 뭐가되겠어요? 좀 억울하지 않겠어요 아버님~?"

남편이 바로 말을 받아치며

" 비정규직들 다 로또 맞은거네 로또 맞았어~~어휴...."


이걸 옆에서 듣다가 갑자기 화가나더라구요...


제와이프가 비정규직으로 입사해서 지금은 무기계약직으로 5년째 일하고있는 사람이고

맞벌이부부고 아이는 시댁에 맡기고 이번에 오른 전세금번다고 정규직들이 시키는일 불평한마디 안하고

매월 마감일에 새벽까지 일하며 회사에 잘보여서 정규직이되서 매년두번 정규직에게만 지급되는 성과금 받아보는게 소원인

그런 와이프입니다...


이런 와이프를 가지고있어서일까요? 아님 저또한 와이프와 같은 회사를 다니다가 저는 무기계약직이 되지못하고

계약이 종료된후 취업란에 허덕이고 있어서 화가났던건지... 저도 모르게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여보~ 꼭 로또 좀 맞아!!! 꼭 로또 당첨되야해~ 정규직되서 로또 당첨되야해~~~!"

.....

참 말하고 나서 저도 놀랐습니다..

이런성격이 아니거든요..밖에서는 소심한편인데....

와이프고 놀랐는지...어..어.... 거리고 있더라구요...


옆테이블은 제목소리를 듣고는 할머님이 이제 정치이야기는 그만하자며 밥먹으라고 보채며 말이 뚝~끊기더군요..

그후 바로 저와 와이프는 식당을 나왔지만

나의 돌발행동 때문에 한가족이 불편하게 식사한건아닌지 걱정이 되더군요...

(이 자리를 빌어 소리쳐서 식사를 방해드린건 죄송합니다.)


그러나 저는 비정규직이 로또를 맞았다고 표현하는건 너무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규직들 입장에선 정식공채로 들어온것도 아니고 정규직이 되기위해 공부를 더했다거나 시간, 학업비용,자기개발비용을

더사용하지 않으면서 회사에서 몇년 일했다는 이유로 자신과 같은 위치와 혜택을 누린다고 생각한다면

억울할수도있고  합리적이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할수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비정규직대우가 정상적이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비정규직은 정규직에 비해서 열악한 대우(최저임금제에서 정한 금액과 큰 차이가 없는 임금, 휴식시간이 거의 없는 지나친 업무 강도 등),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더 이상 일할 수 없는 불안정한 고용, 원청업체가 하청업체를 통해 노동자를 고용하는 간접고용의 경우 노동운동을 이유로 하청업체가 직장의 문을 닫아버림으로써 사실상 노동자를 해직시키는 부당해고 같은 노동자의 인권을 무시한 고용환경 등을 이유로 노동계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비정규직에는 전통적으로 노동시장의 주변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저학력, 미숙련, 여성, 청년 및 노년 노동자와 계절적인 영향을 받는 서비스업 종사자, 단순노무 종사자, 건설노동자 등이 종사할 확률이 높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노동시장 안에서 규모가 커져 왔지만 정규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조건, 그리고 극심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고 사회보험과 각종 기업복지 급여에 있어서도 부분적 혹은 전면적으로 배제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상당부분이 조직화되어 있지 못함에 따라 이들의 경제적·사회적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방법이 구조적으로 봉쇄되어 있다는 것도 문제이다. 무엇보다도 비정규직의 증가는 노동계급 내부의 이질성을 심화시키고, 기업규모나 업종에 따라 분절되어 있는 기존의 노동시장을 취업형태에 따라 또 다시 분절시킴으로써 경제적 및 정치적 주체로서 그들의 영향력을 약화시킨다는 데 문제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비정규직 [atypical Job, non-standard Job, contingent Job, 非正規職]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위처럼 비정규직으로 근무하시는 분들중에는 저학력 및 사회적 약자가 많습니다..아님 저처럼 취업률이 떨어지며 경력공채등은 줄고

가족은 먹여살려야해서 어쩔수없이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분들도 많으시겠죠...

여기서 저는 기업체 정규직 직원분들에게 이런걸 묻고 싶습니다.


꼭 공부를 잘하고 대학교를 나와 스펙을 쌓아야 정규직을 할수있는겁니까?!

나이먹으면 정규직을 할수없는건가요?

숙련된 경력이 없으면 정규직을 할수없는걸까요?

기업공채를 통과하지 않으면 정규직을 할수없는겁니까? !!


회사라는 공동체 생활에 직급은 있어도 노동계급을 나누는 일은 없어야할것입니다.

그이유는 정규직이던 비정규직이던 사람이 일하고 있는것이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사람을 고용해서 근로를 시키면 사람이 받는 대우에 차이를 둬서는 안될것입니다....

단 급여와 직책의 차이는 있을수있다고생각합니다.

일못하는 사람이 높은 직책과 높은 연봉을 받는건 비합리적이니까요..

그러나 제 와이프 회사처럼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무기계약직이 많고

같이 일해서 성과를 내도 정규직들에게 업무지시 받으며 새벽까지 일해도

비정규직,무기계약직이라는 이유로 성과금미지급 및 연봉고정(최저임금이 올라도 다른금액을 깍아 연봉을 고정시킴...)

연봉협상 없음 , 복지비용 차등지급 , 승진 없음....등등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고 이용해서 정규직들은 성과금잔치를 하고 비정규직,무기계약직들에게는

그저 오늘 먹고살기 빠듯한 최저시급을 지급하는건 아니라고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문대통령님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비정적인 비정규직문제를 정상적으로 바꾸려고 하는데

다른 국민의 눈에는 그저 비정규직들에게 혜택만주려는 포퓰리즘으로 본다는것이 너무 화가났습니다..


이게 홍준표씨가 말한 문재인이 되면 나라가 두쪽난다라는 논리일까요?

후...

그저 답답해서 두서 없이 작성했네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내 경험담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