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잔뜩 취한 목소리로
"아직도 그 동네 사냐? 한번 만나고싶다."
"누구세요???"
"나야 ㅇㅇㅇ. 우리 5년전에 사겼었잖아."
머릿속 저 깊은곳에서 꺼내고싶지 않았던 기억이 나와버렸어요
너무 황당하고 또 당황해서
"저기... 술 많이 마신것같은데...나 결혼했어. 이런전화 하지마." 했더니
"결혼했다고?? 누구랑!!" 이러면서 화를 내더라구요
씩씩대다가 미안하다 전화 안하겠다고 하고 끊더니 멀쩡한 목소리로 다음날 또 전화하데요
"쿨하게 아는오빠랑 동생으로는 지낼수있잖아." 하길래
"아니. 나 결혼했다니까. 전남친이랑 계속 연락하고싶지 않아."하니
"전화도 하지말자고? 그럼 카톡은 되는거지?"
"난 할말 없으니까 끊을게."
"야 인연이 없더라. 괜찮은 여자가 진짜 없더라~ 어디 괜찮은 여자없냐?..."
"다시는 이런전화 안했으면 해."
"야 그래도 나 월급 사오백 받어~ 어?"
하... 너무 당황스럽고 멘붕이고 짜증납니다
똥 밟았다 생각하기엔 충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