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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RA에서 본 진상손님들
게시물ID : menbung_477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quekkoo
추천 : 9
조회수 : 39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6/05 19:57:12
 
스벅과 스시집에 이은 캐나다 진상손님 스토리 마지막인거같네요
 
ZARA...에서 일하면 대부분의 진상손님은 피팅룸에서 일할때 보게되는거 같아요
한국...도 왠지 그럴거같긴한데 일해본적이 없어서
 
1.
이건 뭐 진상까진 아니고..웃긴손님
 
피팅룸아니라 플로워 라운딩 할 때 본 손님인데, 중년 백인여자분인데 외모는 거의 모델...
처음 매장들어왔을때는 진짜 후광나고 계속 구경함...ㅋㅋㅋ
가짜 모피코트? 허리까지오는 그런걸 고르고 계시더라구요
어디선가 모피코트 3개를 집어오셔서는 매장 중앙 거울 근처 행거에 대충 걸치시고 이거입었다 저거입었다 벗었다 입었다
난리가남... 멀리서 보고는 사이즈...인가...사이즈차이인가? 라고 혼자 생각했어요
페이크 퍼니까 부피가 거의 뭐 비슷해보여서...사이즈 고민을 하나...
그러더니 일하던 저를 불러서 세개중에 뭐가 낫냐고 입어보는데... 보니까 세개가 사이즈가 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페이크퍼여서 아주 약간씩 털 모양이 다른데 그거 땜에 비교하던것... ㅋㅋㅋ
뭐라고 말하고 대충 그 상황을 모면햇는데
우리 슈퍼바이저...(호칭이 정확히 생각이 안나네요) 그 손님한테 걸려서 퍼스널 쇼퍼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혀주고 벗겨주고 품평해주고
그래서 하나 고르길래 이제 끝낫나? 햇는데 또 저를 부름(대략 한시간을...ㅋㅋㅋㅋ 그 중앙 거울 앞에서 입었다 벗었다)
 
그러더니 이거 다른매장에 재고있냐고 확인해 달라길래, 해줌 있다고 하나있다고ㅋㅋㅋ
홀드해달래요 자기가 사간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왜 안살거같은 느낌이 강하게 오는지)
홀드하려면 이름 필요한데, 그래서 이름 알려달라니까 ..왜 나한테 이름을 알려줘야하냐고....휴...
홀드하는데 필요하다니까? - > 내가 왜?알려주지 개인정보인데?
 
걍승질나서 크리스티나라고 이름 대충 둘러대고, 크리스티나 라는 이름으로 홀드했다니까 알겠다더니
그담날 전화옴, 안사갔다고
 
 
 
2. 문닫을 시간인데 계속 구경하는 사람 + 옷정리한거 다 헤집어 놓음 = 요것도 양반인듯 , 짜증은 나지만
 
 
 
 
3. 남녀혼숙피팅룸
 
제가 일하던 매장은 자라 여성임 남성매장은 2층이나 3층에 있는게 아니라 아예 바로 옆건물...
남녀가 서로 연결되지 않았음...
 
그런데 가아아아끔, 남자분들이 자기 여자친구/와이프 옷갈아 입는걸 보러 같이 들어가려고함 - 사람없는 시간대
매우 당황스러움... 그래서 여기 여자피팅룸인데^^이러면 다들 알아들었어요 알게어요 라고 하고 나감...ㅋ
대신 입고 나오는건 괜찮다! 라고 말해줌
 
그와중에 어느날 마감시간 다되서 한국인 커플이옴. 딱봐도 워홀아니면 어학연수느낌
여자가 소매가반팔인목폴라 / 민소매 목폴라 / 모양이 좀 다른 목폴라 / 각종 목폴라 여섯갠가 여튼 엄청난 목폴라를 집고 당당히 피팅룸에 와서
 
남친에게 하는말 "따라와"
매우 당황한 저..... 그래서 영어로 "여긴 여성 피팅룸이라 남자 못들어감 이라고 영어로 말해줫는데, 남자가 아 알겠다는 눈짓을 저에게함
여자가 너무 빨리 들어간건지 내 그지같은 영어를 못알아들었는지 못들었는지
"왜 안와" 라고 여자가 안에서 소리침
남자가 "얘가 여기 못들어간대"라고 한국어로 말하자
 
...........여자가 나오더니 저를 위아래로 훑고 들어감
그 이후로 목폴라 여섯갠가 여덞갠가 입었다 벗었다 나왔다 들어갔다 하심
남자는 계속 품평해줌 섹시하다 아까그게 낫다 빨간게 낫다 노란게낫다
그리고 안사고.............. 옷 하나도 안개고....그래그럴수있어...
저에게 쥐어주고 나가면서 또 위아래로 훑고감...ㅎㅎ.........
 
 
 
 
4. 넌 나의 퍼스널 쇼퍼
 
진짜 한국인와도 한국어 절대 안함, 한국어 되도록 못알아듣는척, 일본인인척 중국인인척
 
그런데 20대 초반 한국인 커플이 또 왔네요...애기같았어요 20살 남짓? 
청바지 하나를 들고, 계쏙 매장을 빙빙돌면서 직원들한테 계속 말을 거는데
직원들이 계쏙 못알아듣는 기색.
전 피팅룸지박령이라 피팅룸에 서잇는데... 멀리서보고 뭔지 잘 모르겠고...
 
근데 진짜 한참을 청바지 하나 들고 매장을 빙빙돌고 있으니까, 똥마려운 강아지 표정하고...ㅋㅋ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서 무전으로 다른애한테 잠깐 피팅룸좀 맡으라하고 그들에게감 (재앙의 시작)
 
한국어로 말을 걸었죠 무슨일이냐,
이거 26사이즈가 필요하다(이걸 영어로 못한게 레알 충격) -> 아 알겠다 하고 가져다주고 제갈길 가려는데........................
 
이거랑 비슷하게 생긴 청바지를 저번에 봣는데 못찾겠다 찾아달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바지만........................................ 파란색으로 된거 10개는 깔리는거 같은데...
자라는 물량이 너무많아서 매니저나 브이엠디도 뭐가 어딧는지 잘 몰라요......
진짜.... 어느순간 정신차려보면 창고가있는데...제품이...ㅋㅋㅋㅋ
게다가 저희매장이 운영이 진짜 개판이어서 맨날 본사에서 점검나오던곳....더 심각한 곳이죠
 
힌트는 "색이 비슷하다"... "무릎이 찢어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식...
 
찾아다 주면 계속 아니다 색이 어땟다 무릎이 이것보다 덜찢어졌다 징얼징얼
그렇다고 뭐 정확하게 특징을 잡는 것도 아니고 사진도없고ㅋㅋㅋㅋㅋㅋㅋㅋ
휴......... 한 30분 시달린끝에 그냥 매장에 있는 무릎찢어진 청바지 다집어다가 안겨주고 피팅룸으로 복귀햇어요
 
그 이후로 한국인 손님 안도와줌...
 
고맙다 인사하나 못들음.
 
 
 
 
5.
매장 영업시간 끝날 즈음, 한국인 여자 한 다섯명? 20대 초중반. 그중 한명이 원피스를 사려는데 5명이 따라온상황이었어요
피팅룸에는 갈아 입을 옷이 잇는 사람만 들어갈수있어요 (아이인경우, 장애인인 경우 특수경우 제하면)
그런데 우기고 들어감ㅋㅋㅋㅋㅋㅋㅋㅋ
동반자 안되는데....동성이어도..ㅠㅠ
 
그리고 영업시간 끝났다고 저도 말하고 아줌마 직원도 말햇는데
기어코 옷 다갈아 입어보고, 무슨 웨딩드레스 피팅하는것처럼 커튼열고 나올때마다 매장 떠나가라 와 ~ 꺄르륵꺄르륵 꺄~~~ 하더니...
결국 하나 골라서... 가는데...
 
피팅룸 나오면서 한국어로 떠드는데, 옷은 별로인데 니가 입으니까 사네마네, 골반이 어쩌구 가슴이 어쩌고
그들 가고 폐점하고 나서
같이 일하던 직원이 쟤네 한국어로 뭐라는거냐, 이러길래 번역해줌...어 옷은 별로인데 니가 입으면 이쁘다 이런내용이야 라고ㅋㅋ
 
 
 
 
6.
뭐 진상이 한국인만 잇는건 아니죠...ㅋ 저희끼리는 무전으로 맨날 "지들이 샤넬온줄알아" 라고 진상 욕하기도 하고 그랫는데
 
피팅룸 진상이 진짜 젤 많은것 같긴해요
 
맨날 문제되는게 계속 위에서 언급한, "옷을 실제로 입어보는 사람이 아니고는 여자이더라도 못들어갑니다"
근데 꼭 안지키는 사람들 있음..........
 
캐나다에도 헬리콥터 맘? 이 있는게 20대 초반?10대 후반? 딸 옷을 사러왓는데,
꼭 자기가 같이가서 들어가서 봐야한다고 -> 안되요 -> 내 딸인데 왜안됨? -> 규정임 -> 내딸 옷입은거 봐야됨 -> 규정이라니까
 
결국 딸만 들어갓는데,
피팅룸 자체가 엄청 바쁘다보니 손님하나하나를 보진못하죠,,,
 
그런데, 다른 손님이 툴툴거리면서 나오더니 "옷갈아입는 사람밖에 못들어간다며, 내 옆에 두명있음 ㅡㅡ" 승질냄 나한테
그래서 바로 출동해서 커텐아래로보니 그 아줌씨랑 딸래미 하...
 
바로 벽 노크해서 나오라니까
내딸 옷입는거 내가 왜못봐!!!! -> 규정 -> 왜!!!-> 저도 승질나서, 똑같은말 두번하게하지마!! 라고 짜증냄
-> 너 싸가지가없어 신고할꺼임!!! 너이름이 뭐야!!!
-> 응 해라ㅇㅇ 내이름 xx야  이러니까...와 진짜 그 (너 영어 겁나 못해서 못알아듣겠는걸? 뭐라고?)하는 표정으로 제 이름 이상하게 발음함ㅋㅋ
매장에서 쓰는 제 영어 이름 말해줫는데 저럼...하...
 
........진짜 너무 승질나서 피팅룸에 있는 메모지 집어다가
대문자로 내 영어이름 써주고 제발 매니저한테 컴플레인 걸어줘 이러면서 손에 쥐어줌
 
아줌마가 결국 컴플레인 걸었는데 매니저한테 내가 열댓번도 더말했다니까 매니저도 걍 넘어가더라구요
 
 
 
 
7. 니가 내옷을 왜세냐
피팅룸 들어갈때 옷 몇개인지 세지않습니까...그래서 팻말같은거 주고
아무리 그렇게해도 꼭 미스가 나고 누가 훔쳐가고...그래서 저도 걍 세기싫은데 세야함...............
 
어떤 백인 중년?여자 손님이 바지만 한 열개 집음
나 이거 세야됨, 6개만 들고갈수있고 4개는 두고가고 반납하면 네개 마저줄껭 이라고 말함
그런데 이손님... 뭔가 자기가 도둑취급당해서 기분이 나빳나봄...
 
어깨에 걸쳐있던 바지를 하나하나 앞으로 제껴서 세는데
팍팍팍 이러고세는데...그 바지중에 기본형으로 엄청 얇은 벨트가 포함된게 있었거든여...
그거 제끼면서 세다가 저 이빨이랑 입술이랑 강타당함, 벨트 버클에...정통으로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변 손님들이랑 직원들 다놀라고 그 손님조차 놀람ㅋㅋㅋㅋ 너무 쎄개 맞아서 딱소리나서...이빨 나가는줄
아프고 기분나쁜것보다 이걱정 먼저되더라구요ㅋㅋ
보험...안되는데...이는...안될건데 - 그래도 이 안깨졋네요ㅋㅋㅋ 입술은 찢어짐
 
어정쩡한 사과받고 백룸에서 뭔가 서러워서 살짝 울다가 일 복귀
부 매니저한테 한소리들었어요 손님이 사과하는데 활짝 안웃었다고ㅋ....
손님이 컴플레인 걸었대요...자기가 사과햇는데 직원이 안웃었다고.................하
 
 
 
 
 
8. 드레스룸 차린 사람
...어느순간 정신차려보니.... 피팅룸안에 옷 20개 정도 맘대로 나뒹굴고
손님은 없음...ㅎ....ㅎ.....안집어다 줘도 되니까 나에게 저거 치워라고 말이라도 해줫으면...ㅎ...
이것도 뭐 다른사람들 비하면 진상까진 아닌거 같네요
 
 
 
9.
거짓말안치고 옷 30개 넘게 집어와서 안사가는 중국인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다입어봄 피팅룸에서, 그리고 절대 정리란 없다
옷걸이에 거는거 바라지도않음
다 뒤집어진채 통으로 뭉쳐서 저에게 줌...ㅎ.....ㅎ.......ㅎ.....
 
아 그리고 중국인들은...정말 ......... 언제 어디서든 중국어로 떠들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
아시안같이 생김 무조건 중국어로 말걸고....
매번 중국인 직원이 한명씩은 있었는데, 어느날 단 한명도 없는거에요...
 
그래서 옆 자라 남성 매장 중국인 직원 차출되서 한시간 동안 퍼스널 쇼퍼 빙의하심...ㅋㅋㅋ
 
 
 
 
10. 그리고 최종보스는 우리 매니저
본사 요주의 매장일 정도로 매장이 아주....x판
알바생들 관두고, 일주일에 새로운 알바만 네다섯명 들어오는듯
가르칠만 하면 떠나고 , 일잘하는 애들+할줄아는 애들은 직원할인 받으려고 일주일에 하루이틀일하고ㅋㅋㅋ
 
근데 그 이유...중의 일부가, 물론 일자체가 너무 힘들도 체계없어서도 있지만 매니저...
중미 어딘가 출신이었는데 - 대놓고 스페인어권 중미/남미권애들 예뻐함.... 일 쉬운거 포진시키고,
그럴수있음..이건 내 착각일수잇져...제착각일수있어여 그러나......
 
ㅋㅋㅋㅋ한국, 중국, 일본 (아시안 차별인지는 알수없는게......왜냐면 저 3국을 제하면 중미남미패밀리 or 캐네디언이기때문에)
애들이 의사소통을 할때 자기나라 언어로 하면 혼내요ㅋㅋㅋㅋ
"너희가 그렇게 영어 안쓰고 너희나라 말로 하면, 그건 그 말 할줄 모르는 애들을 배제하는 배타적인 거야"
ㅋㅋ... 그러면서 자기는 맨날 스페인어로 떠들고......................................................................................
 
 
 
스타벅스는 착하고 친절한 손님이라도 있엇는데
자라는 그런것도 없고...ㅠㅠ 진짜 재미없던 직장이었어요
일은 일대로 힘들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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