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 댓글에 거의 (사실 쓰려면 하루만에 못 써요. 워낙 많아서.) 다 썼지만
제 상황도 적어봅니다. 고구마 왕창 왕창이니 면역 없으신분들은 뒤로 가기 추천 드려염.
제 나이는 26, 오빠의 나이는 31입니다.
아직도 부모님(엄마)에게 돈을 맡기고 있죠. 용돈 빼고요.
저는 30만원, 오빠는 자율 용돈인지는 알수없습니다. 애초에 서로 사이가 좋은편도 아니고 관심도 없어요.
암튼 둘 다 부모님에게 돈 맡기는 상황은 맞습니다.
그냥 최근에 상황 간략하게 적을게요.
제가 일할때 쓸수 있는 용돈이 30만원입니다. 음, 그중에서 6-7만원은 핸드폰 비로 나갑니다.
그럼 실질적으로 쓸수있는 금액이 24~23만원입니다. 그걸 한달 버텨야하죠.
근데 그 마저도 맘대로 못 씁니다. 눈치보여요.(왜? 난데?) 왜냐하면 체크 카드 금액 보시거든요. ㅎ.. 어따쓰냐고 따집니다. ㅎ..
돈 모으고 싶어도 다 들고 가버리고 그 용돈으로도 허덕이고 있는데 거기서 모아야한답니다. ㅎ..
뭐.. 됐고...
부모님 결혼 기념일이시라길래 케이크 사드릴까요? 물어봤습니다.(물론 제 용돈으로요. ㅎ..)
답은 케이크는 무슨 케이크랍니다.
그래서 그럼 뭘 원하냐고 물었습니다.
반지
반지를 원하시더군요.
네, 제 용돈으로요.
그래요, 저번엔 아빠가 제 용돈 한에서 아빠한테 용돈 안주냐는 소릴 듣긴했죠.
근데요. 제 용돈으로도 살기도 벅찬데 반지요? 반지?
어디서 본건데 사람이 엄청 화가나면 오히려 냉정해진다고 합니다. 딱 그 상황이더군요.
그래서 '용돈으로 반지 맞춰주려면 20년은 걸리겠네요.' 말하고 대화 끊었습니다.
그날 기념일 선물요? 드릴수 있을리가 없어요. 없습니다.
아무튼 그 말 들은 이후로 꽤 오랜시간 동안 기분이 가라앉았습니다. 지금도요.
진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