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빠가 싫어서
아빠있는 날에는 맨날 방에 쳐박혀있는데요
엄마나 동생이 악 하는 소리가 나면
그때서야 방에서 나와서 말리거나 소리지르거나 해요
엄마를 때리는 와중에 나가서 소리치면
근데 이때마다 듣는말이 내가 뭘했다고그래? 에요
때리면서요.. 때리면서 내가 뭐, 내가 언제때렸는데? 뭐??
맨날 이런식으로 이야기 해서 더..
머리가 버틸 수 없을 정도로 빡쳐요
맨날 우는건 이제 일상이고..
그러다 어느때처럼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것 같아서
방에서 나갔는데 아빠가 서서 엄마를 눕혀놓고 발로 차고있었어요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정말 미쳤냐고
경찰에 신고할거라고 했더니 내가 언제 팼는데?? 이러면서
제 머리통을 벽에 내동댕이 쳤어요
이게 2년전 일이에요
저는 왜 맞아가면서 신고라고 할걸.. 왜 못했을까요
지금 더 힘든건.. 엄마때문이에요
엄마랑 아빠는 이혼했어요
저는 정말 행복했어요 드디어 이혼이라니
이사도 했어요
근데 주말마다 아빠가 와요
엄마는 아빠가 없을때 아빠욕 하면서
주말에 아빠가 왔을때는 서로 하하 호호 웃으며 대화도해요
저는 그걸 보면서 정말 역겨워요
어떻게 몇년 전쯤만 해도 그렇게 때렸던 사람이랑, 맞았던 사람이랑
저런 관계가 될 수 있는걸까?
엄마한테 이야기 해도 엄마는 아빠가 병에 걸린거라며
너도 제발 마음 풀라고 해요
아빠는 이혼 후 머리에 나사라도 빠졌는지
더러운짓만 골라하고, 남을 전혀 배려하지 않아요.
밥 조차도 남이 해준게 아니면 절대 안먹어서 타인을 노예부리듯 해요
지금도 툭하면 주먹이 올라가고 마음에 안들면 욕부터 해요
마음을 풀라뇨 그게 어떻게 돼요?? 정말 답답해요
어떻게 보면 지금이 더 힘들어요
저는 그새 성인이 됐지만.. 툭하면 울기만 해요
교복입은 학생때보다 더 마음이 불안정해진것같아요
너무 답답해요 머리에 화랑 우울한것밖에 안찬것같아요
엄마는 계속 저한테 아빠가 병에 걸려 그런거니 너가 다 이해하고
제발 친하게좀 지내래요
저 말이 계속 제 머리를 갉아먹는것같아요
매일 주말마다 울며 아빠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안그럼 언젠가 제가 먼저 죽을 것 같거든요
엄마한테 사과했냐고 물어보면
자기가 뭘 했다고 사과하냐고 니 엄마한테
그런식으로 대화하는 사람이랑 무슨 화해를해요
너무 힘들어요 아빠 죽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