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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은 커녕 호감도 없던 상대한테 철벽당한 썰
게시물ID : menbung_489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ren
추천 : 3
조회수 : 89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6/28 16:18:27
처음에 연게에 올렸다가 뭔가 멘붕게에 좀 더 맞겠다 싶어 급 게시판 변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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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에 남자는 여자가 말만 걸어도 김칫국 마신다는 글을 보고 그냥 문득 제 경험이 생각났어요
일단 달달하거나 웃긴 에피소드나 그런건 전혀 아니구요 오히려 기분 나빴던 경험이에요..




대학교다니면서 알바를 하기로 했어요 

저도 그 일에 대해서 나름 열정이 충만했기에 불타는 의지를 가지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혼자서 이런저런 계획도 세우면서 잘해봐야겠다는 의지가 정말 넘쳐나던..

전 혼자서만 하는 일이 아니니까 그 일을 잘 해나가기 위해서는 동료들과 어서 친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어요
일하는 사람들은 다 젊은층이었구요

그리고 거기서 가장 일을 오래 한 사람이 저 보다 조금 나이 많은 남자였는데요

일단 그 사람하고 말을 좀 터야겠다는 생각에 일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너무 일적으로만 대화하면 딱딱할까봐 사소한 대화도 해보려고 했어요

그러다가 제가 주말(쉬는날)은 뭐하고 노세요? 이런 질문을 했는데요

전 그당시 정말 아~무 생각없이, 그 남자에 대한 호감은 정말 눈곱만큼도 없이, 순수하게 그쪽은 비는 시간에 무슨 취미활동을 하시나 
그런걸로 물어봤어요

근데 뭐라고 답했는지는 사실 잘 기억이 안나는데요.. (별일 안한다고 했던거 같아요)
문제는 말을 하고 난 다음이었어요

남; !@#$%$# 해요(질문에 대한 답)
작성자: 아 네~
남: 근데 00씨는 A대 XX과라고 했죠?
작성자: 네 맞아요~
남: 제가 그 과 여자들이랑 소개팅 한적이 있었는데요 다들 얼굴이 별로더라구요 ㅋㅋ
작성자: (물어봤나? 왠 뜬금없이..?)

전 그 당시 뜬금 없는 외모 지적에(나를 직접 지적질 한 건 아니지만 문맥과 상관없이 내 과를 언급하고 외모지적을 했으므로 간접적으로 지적질 당한거라고 생각되더라구요) 기분이 상했는데,

그 남자도 솔직히 외모는 별로였어요 얼굴에 곰보자국에 붊은 여드름도 많았고 까치 머리에 키도 작고
어쨌든 그런 사람한테 모욕당한것도 기분나쁘고 일하다보니 텃세나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게 느껴져서 오만정이 다 떨어지고 결국 그만뒀어요

그리고나서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내가 했던말이 약간 작업멘트로 오해살 수도 있었겠구나와 그 남자가 김칫국 마시고 부적절한 방법으로 철벽을 쳤다는걸 알게되었어요 그 때의 기분은 참.. 솔직히 더러웠습니다
전 그때 내가 한 질문이 작업멘트로 들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상대가 뭔가 내가 그쪽에 호감이 있다고 오해한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어요
그때는 연애경험도 없고 정말 아는게 1도 없던 때라서..ㅠ

지금은 그냥 똥밟았다 셈치고 위로하지만 다시 생각하니 빡치고 그러네요 ㅋㅋ 김칫국이야 거 좀 마실수도 있는거지만 상대방에 대한 예의까지 갈아마신건지 정말 인성수준 제대로 보여주는 케이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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