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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 덕에 진실을 알았으니 이곳에다 후기남깁니다...
게시물ID : menbung_495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트무트
추천 : 12
조회수 : 1037회
댓글수 : 35개
등록시간 : 2017/07/11 23: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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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지방에서 회계사 준비하는 고시생입니다
매우 우연찮게 진실을 알고 신천지에서 빠져나올수 있었기에 이곳에 후기를 남깁니다...

오늘 저녁무렵
저녁을 먹고 친구 원룸에서 나른함에 인터넷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오유의 공포게시판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다양한 글들을 보며 시간을 때우다가 한 게시글의 답글에서 신천지의 흔한 수법이라는 글을 보았는데 제가 최근 참가하던 스터디에 관련된 내용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것은 심리상담 이라는 키워드였습니다..
설마하는 생각에 신천지 관련 글들을 검색해보기 시작했고 이윽고 제가 참가하던 스터디가 신천지 포섭단계라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이렇습니다

저는 올해 회계사 1차를 떨어지고 우울함에 잠겼고 자존감도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멍하니 학교도서관으로 향하던 중 힐링전시관 초대장을 나눠주는 사람들을 보았고 힐링이란 단어에 이끌려 평생 가보지도 않던 학교 근처 전시관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다양한 작품을 보았고 나름 괜찮았습니다

그중 프로그램을 담당하던 한 여강사가 본인은 심리상담센터에서 재능기부를 나왔으며 같이 그룹으로 묶였던 4명 모두에게 간단한 심리검사를 실시하게 한 뒤 다음 일자에 다시금 부른다고 했습니다

4명 모두 전시회를 돌아다니면서 친해진 상태라 나쁠것 없다 생각했습니다

후에 통보받은 장소에 나가보니 온 사람은 저 하나였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의심했었어야 했나봅니다...

그곳에서 여강사는 민감한 상담이 될수 있으니 따로따로 불렀다고 했고 간단한 검사와 애니어그램 엠비티아이들을 실시했습니다

오랜만에 해보는 검사와 전문 상담가라는 생각에 이런저런 속이야기를 모두 했었습니다 사실 그때는 이번만 보고 말 생각이었기에 더 꺼리낌없이 속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상담은 처방이나 자문이 아닌 공감 형식으로 이루어졌고 내심 전문 상담인으로서의 역량 등을 기대했었지만 그런게 없어 실망하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지인이나 가족에게도 하기 어려웠던 개인적 고충, 거의 넋두리들을 조용히 경청해주었기에 고마운 마음이 더 컸었습니다

그후에 짧게 2,3번 정도 안부나 이야기를 나누었고 어느날 제안을 했습니다

본인이 상담가로서 재교육? 을 받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같이 하면 좋겠다고 근데 주제가 좀 민감하다고 종교라고

사실 그때 편견이 생겼습니다

사이비 같았거든요.. ㅡ 실제로 맞았지만..

영성상담이라고 성경의 내용을 통해 개인의 의문을 푸는 거라고 했습니다
서울에서 진행하던 강사를 초빙해서 지방에도 보급시키려는 원대한 프로젝트의 일환이고 본인이 듣고 있는 상담사 반에 같이 듣자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천주교인이고 지금은 성당을 다니지는 않지만 종교를 다시 가진다면 천주교라고 이야기했더니 이것은 종교관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며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경전 중 하나인 성경으로의 접근을 통해서 인간이 풀지 못했던 근본적인 감정에의 색다른 접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아... 호기심병이 도져서 일단 강사는 만나보기로했습니다...

보다가 어디 단체 같은 곳이거나 그에 준하는 장소에서 받는 거라면 정중히 거절할 생각이었습니다

이 대목에서 가장 의심했던것은 사이비가 아닌 다단계였거든요..

만나는 장소는 대로변의 카페였고 강사라는 사람은 훤칠하게 생긴 젊은 남자였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성경을 통한 행동의 반추와 논리적 의미로서의 신의 존재 입증이었습니다

쓰면서 느끼는 거지만 이렇게 사이비스러운건데 왜 그땐 못느꼈을까요... 이단으로의 접근은 영적자살이라는 글이 사무치게 와닿네요..

여튼 배우는 장소도 제가 잘 아는 공적인 장소였고 내용도 종교관보다는 좀 더 객관적일것 같았기에  승낙하고 약 3달정도 하루 1시간정도 참석해 보았습니다

다음은 제가 느꼈던 신천지라는 증거? 같은 것입니다

ㅡ 수업요일이 월화목금..  신천지에서 수, 일은 예배 드린다고 수업안한답니다

ㅡ 성경은 66권 몇장 몇절.. 제가 세법을 공부하기에 성경을 법률처럼 해석하는 관점이 독특했어서 기억이 납니다 찾아보니 일련의 교육과정 중 하나더라구요

ㅡ 과도한 친절.. 하루에 몇번씩 여강사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특이하게 문자를 쓰더라구요. 저는 솔로된지 2년 가까이 된지라 핸드폰 안보는게 습관이된지라 답장도 잘 안하곤 했는데 정말 꾸준하게 문자가 오곤했습니다. 그땐 마냥 친절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것 역시 포교의 일환이라는게 섬뜩하기만하네요

ㅡ 무슨 아카데미 권유.. 여강사가 본인은 이 계기를 통해 종교에 대해 더 배우고 싶어졌고 남선생 추천으로 아카데미에 갈껀데 같이 가자고 했었습니다. 일언지하에 거절하니 더 권유는 없더군요..

ㅡ 심리상담보다는 성경이야기만.. 이상하더군요 초반에 개념잡기 위한 성경 공부인줄 알았는데 3달동안 성경 이야기만 한다는게 들으면서 흥미로운 내용도 있었고 같이 듣는 사람들이랑도 친해져서 그러려니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천천히 세뇌당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ㅡ 패션오브크라이스트.. 제일 소름돋았습니다..

우연히 오유 공포게시판을 방문 하지 않았더라면 정말 어떻게 되었을지 섬뜩하기만 합니다. 다시 한번 신천지에 대해 알리려고 노력하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최종적으로 느낀점은 교묘하게 잠식당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같이 이단이라는 종교가 얼마나 나쁘고 그 대표적인게 신천지라는 이야기를 나누었던 사람들이 그 일원이었다니.. 그리고 그 인간적인 정으로 상대방을 계속 옭아메고 끌어들이는게 잔인하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서서히 익어가는 개구리가된 기분이었습니다

이젠 밖에서 심리상담이나 설문지 호객행위등은 일절 눈길도 주지 않겠네요ㅎㅎ

마무리를 어떻게 ㅠ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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