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중에서도 거의 중하도 안되는 형편에
따로 버는돈없이 살면 더 아끼면서 살아야되는데
절대 아끼는법을 모르내요.
새벽까지 애보려면 커피는 필수라며 하루 캔커피 기본 4~5캔은 기본.
애 둘 키우는데 시부모랑 같이살면서 낮이고 밤이고 밖에 나가서 담배피고 들어옵니다.
이번에 둘째조카 돌잔치 못해서 사람들이 돌 사진이라도 찍어주라고
한푼두푼해서 40 정도 받은거 홀라당 이것저것 다썼다고 돌사진 미루겠답니다.
진짜 필요한 기저귀 분유만 사느라 돈이 모자르다면 기꺼이 제 지갑이라도 털어줄텐데요.
평소 소비습관 보면 개판입니다.
애들 먹인다며 나갔다 하면 과자,주전부리 두세개씩 꼭 삽니다.
사놓고 똑바로 먹으면 과자를 좋아하거니 하고 말이나 안합니다.
뜯어놓고 한두개 집어먹고는 그대~로 방치.
결국 하루 이틀 지나면 그대로 버립니다.
다른 음식들도 마찬가지로 먹다가 버리는 경우가 굉장히 허다합니다. ( 이 문제 때문에 엄마한테 많이 혼남 )
또 한창 어릴때라 이것저것 사고싶은 조카가 마트나 문구점에서 뭐라도 사달라고 하면 절대 거절하는 법이 없습니다.
내 자식 좋은거 먹이고 싶고 해달라는거 다 사주고싶은 부모마음도 이해는 갑니다.
그런데 사정이 안되면 안된다고 딱 자를때도 있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쓸곳이 정해져있는 돈이면 어느정도까지는 생각을 하고 써야되는데 그냥 다 사버립니다.
나중이라는게 없어요.
시동생인 저한테 돈까지 빌립니다.
집 사정상 형이 경제활동을 전혀 할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때문에 형수는 육아수당 30만원 나오는거로 생활해야 합니다.
기저귀, 분유, 우유같이 정~말 필요한것들은 떨어지면 엄마가 사줍니다.
한 달에 30만원으로 생활하는게 괜찮다고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말씀드렸다시피 기저귀,분유,우유 전부다 제공합니다.
생활비 따로 안내구요.
집에서 당연히 아침 점심 저녘 먹습니다.
집에 유모차 작은조카꺼 큰조카꺼 두 대있습니다.
장난감? 집안에 둘곳이 모자라 지하창고까지 한가득입니다.
그저 형수랑 조카 두명 사는게 그렇게 빡빡한지 의문입니다.
애들한테 들어가는 돈이 아닌 담배값 커피값만 해도 한달 10만원은 나올듯 싶습니다;;
거기다 매달 옷 한두벌씩은 꼭 삽니다.
애들 + 본인 옷까지요.
물론 옷없는 사람 아닙니다.
본인 옷 정리하다 칸이 없어서 제 서랍까지 빌려씁니다ㅋㅋ.
다락에도 옷 한두박스씩 있구요.
제가 보다못해 너무 막 사는거 아니냐고하면 싫은티 엄~청냅니다.
잔소리하는거 안좋아한다고 하더군요.
진짜 육아하면서 집안살림 다하고 아침점심저녘 직접차리는 정도로 수고한다면 오히려 제가 생활비하라며 몇십 줬을거 같습니다.
집에서 특별히 하는일은 두가지입니다.
애들+자기옷 세탁 ( 세탁기에 옷 한두벌넣고 그냥 돌려버립니다ㅎㅎ 속옷같이 작은 빨래도 손세탁? 단 한번도 하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
식구들 밥먹은거 설거지 ( 설거지는 부모님이 예민해서 자주합니다. )
이외 정말 놀랍게도 안합니다.
애가 둘인데 청소 안하냐구요?
애 키워보신분들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정말 상상도 못하게 어지릅니다.
혼내도 보고 좋게 타일러봐도 어지르게 되있습니다.
근데 형수는 아예 치워도 금방 다시 어지른다며 청소를 안합니다ㅋㅋ.
큰방을 형수랑 조카한테 내어주고 작은방에서 부모님이 주무십니다. ( 방 세개중 큰방만 에어컨있음. 나머지는 선풍기 )
이불에 커피흘린 거, 애들 분유 흘린거, 각종 과자부스러기 등등 아주 모래사장 밟는 기분입니다.
"시댁에서 혼자 육아하기"
힘든거 알아서 부모님도 저도 많이 위로해주고 챙겨줍니다.
시부모랑 시동생이 벌어오는 돈으로 생활하는데 집에서 청소좀 하고 돈좀 아껴쓰는게 그렇게 힘든 일인가요?
제가 보수적인건가요?
평소엔 성격도 좋고 혼나도 금방금방 푸는편이라 잘 지냅니다.
하지만 가끔씩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