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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이 DVD 방이냐
게시물ID : menbung_506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in_Arang
추천 : 2
조회수 : 59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7/26 01:49:34
어이가 없으므로 음슴체

퇴근 후 피곤한 몸 이끌고 심야로 덩케르크 보러 갔음

불이 꺼지고 대피안내 영상 나오는데 뭔가 소리가 들림
앞에 앉은 여성분 한 분의 핸드폰에서 나는 소리였음
영화시작 할 때는 아무소리도 안 나서 그냥 잠깐 썼나보다 싶었음

이윽고 영화 시작
(스포) 앞부분은 서사문으로 시작하는데
"이 편지는 영국에서 시작되어..."
를 읽으면서 역시 영국하면 편지지 하는데 뭔가 소리가 또 들림
희미한 불빛이 나를 향하 길래 '아 적군을 찾는 조명등인가' 싶었음

그러나 내 예상과는 다르게 나를 향한 불빛은 핸드폰 화면이었음
영상통환지 뭔지 핸드폰 화면이 나를 향한 채로 불빛 발사!
귀에 대고 뭔가를 듣고 있는데 너무 자연스러워서 통역어플 쓰는 줄...

이번엔 폭격기 전투씬.
빌어먹을 독일군을 이겨주길 바라면서 영국군을 응원하고 있는 그 때!
갑작스런 손과 함께 올가미가 스크린을 덥침

'아.. 2차대전 때 적 공군을 올가미로 잡았구나.'
는 개뿔 아까 그 핸드폰 소리의 주인공 여성분이 핸드백 끈을 치켜 든 거
'독일군보다 이 여자를 먼저 잡고 싶다'는 마음을 참으며 계속 영화 봄.

사람은 끼리끼리 논다고 했던가 이번에는 왼쪽 여성분이 핸드폰을 꺼냄.
이 분은 유시진같은 특전사가 분명했음
그러니까 긴급호출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카톡을 했을 거임....

그러던 찰나 역시나 내 예상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이 여성분은 핸드폰을 스크린에 대고 플래쉬를 발사함
악랄한 독일군에게 눈뽕을 먹여서 영국군 탈출을 도와주려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특수부대 구조요원이었던 거임

애효... 내가 영화를 본건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본건지

영화 끝나니까 옆자리에 앉았던 젊은 남자가 후다닥 앞으로 건너 가서
"죄송한데 영화관에서 핸드폰 좀 쓰지 마세요 아까 보니 카메라도 찍던데"라고 함
특수부대 요원님이 민망했는지 일어서서 나가려던 올가미녀를 앉히더니
뭐라뭐라 쑥덕거리면서 앉아 있다가 천천히 나감

그렇게 핸드폰 만지면서 보고 싶으면 나중에 DVD 방에 가던지
VOD구매해서 집에서 누워서 편하게 보시던지
영화보러 갔다가 짜증만 받고 와서 한 번 더 극장가던지 VOD나오면 구매해서 다시 봐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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