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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이 베오베가 되었기에 혹시 궁금해 하실 분이 있을 것 같아서 후기 남깁니다.
그 일이 있은 후에 여러군데에 문의를 해봤어요
서울시 전월세 지원센터 / 법률구조공단 무료상담센터 / 지역 경찰서지구대
반려동물 불가의 문제는 계약서 작성 당시에 임대인이 특약사항에 먼저 기록을 해야하는 것이고
기록이 되지 않았다고 하면 임차인이 반려동물 유무를 고지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그 일이 있은 후로부터 2~3주일간 계속 전화로만 얘기가 오갔어요.
그동안 통화하면서 임대인 분이 전화로 "야!", "너!" 이러고 반말하시길래
"왜?" "너" 하고 똑같이 응수 해줬어요
그랬더니 싸가지 없네 어쩌구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세들어 사는사람이 네네 안하고 똑같이 반말하니까 기분 나빠??
대접을 받고 싶으면 대접을 하세요 어따 대고 반말질이야"
하니 그 이후론 반말 안하더라구요.
부동산과 집주인 관련된 전화는 자동 녹음설정을 해놔서 자동으로 녹음되고
녹음 하자마자 클라우드에 다 백업 해 놨어요.
저한테 계속 우리가 양보해서 한 마리는 봐줄테니 두마리는 내보내라고 계속 전화하셔도
제가 꿈쩍을 안하니 해결을 하자며 부동산이랑 삼자 대면을 하자고 해서
지난주 토요일에 다녀왔습니다.
가니까 명의자인 따님분, 실 주인인 할머니, 부동산 사장님, 저 그 집 소개시켜준 실장님이 계시더라구요
그동안 자기는 고양이 기른다는 얘기 못들었다고 우기던 계약자분도 부동산 사장님한테 한 소리를 들었는지
더이상 그런 얘기는 안하고 우리는 한 마리는 봐줄테니까 두마린 내보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법률구조공단,전월세지원센터,동네 경찰서 지구대에 문의해본결과 제 잘못이 없으니
고양이 내보낼 생각이 없다. 다만 이사하는데 드는 실 비용을 주면 나가겠다 라고 얘기하니
부동산 사장님이 얼마가 필요하시냐고 묻길래
포장이사비 50, 인터넷 설치비, 가스설치비, 세스코 비용등 실제 들어간 비용만 말씀드렸고
복비는 사장님이 새로 구해주신다고 했으니 제외하고 80만원 정도로 잡으시더라구요.
그랬더니 계약자 분이 자긴 그렇겐 못한다고 40만 주겠다고 하시는거에요 ㅋㅋㅋ
그래서 내 잘못이 1%도 없는데 왜 제가 손해를 보고 나가야 되죠?
손해 보상비용을 추가 한 것도 아니고 나가는데 드는 실 비용만 달라고 하는건데?
라고 하니까 본인도 손해를 보니까 저도 손해를 감수해야한다느니 어쩌느니 개소리 하길래
실비 안주면 안나가요. 하고 또 언쟁이 오가고 하다가
결국엔 너 잘났다 키워 -_-!!!!! 이러고 소리를 지르시더라구요.
중간에 여러가지 더 논쟁이 오가긴 했는데 뭐 결론은 키우라고 소리 빽빽 지르시더라구요.
대신에 나갈때 고양이가 문짝 긁어놓고 하는거 청구한다고 소리지르시니
중간에 부동산 분이
법적으로도 다 알아보고 하는 사람인데 그런거 모르겠냐고 알아서 해놓고 나갈거라고 얘기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더이상 이 문제에 대해서 서로 왈가왈부 하지 않기로 그자리에서 합의 했구요.
그래서 몇 주간 스트레스 받고 사람 피곤하게 하긴 했지만 고양이는 키우는걸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동안에 명의자분하고 대화를 나눠본걸 토대로 해서 이 사태가 왜 일어났나 공곰하게 생각을 해보고 내린 결론이 이래요.
집주인 할머니 : 동물 싫어함. 작년에 돌아가신 남편이 집은 한 채 남겨놓고 갔으나 살림이 넉넉하지는 않음
30년대 생인데 매일 12시쯤에 일을 나가신다고 함, 자식들이 용돈을 드림
명의자 딸 : 엄마 용돈을 드림, 원래 집에서 나오는 세로 엄마 용돈을 드려야 자기 부담이 줄어드는데 방이
1년째 안나가고 비어 있음. 원래 엄마가 동물 싫어하는거 알았는데 내가 그집에 사는것도 아니고
집이 계속 안나가니까 적당히 월세 받아서 엄마 용돈드리면서 내 돈 절약해야겠다 생각.
글쓴이 : 오유에서 보니 고양이 기르는 것 때문에 전월세 문제가 있으니 그부분을 정확하게 하고 집을 구해야 겠다고
생각해서 이사 2달전부터 집을 보러 다님, 부동산에 고양이 3마리 있다고 얘기하고 계약서에 고양이 키우는
것에 동의해달라고 써달라고 요구.
부동산 실장 : 집주인이 고양이 키우는 것을 허락했으니 계약서 상에 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만류 -> 사태의 시작.
일단 부동산 실장이 중간에서 일을 제대로 처리 못한 것과.
명의자가 자기 지출 줄이고 놀리던 방 월세로 엄마 용돈도 주고 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고양이 싫다고 내보내라고 하니
7~80년대 집주인 마인드로 갑질하면서 고양이 내보내려고 간단하게 생각했는데
들어온 세입자가 법 운운하고 자기 잘못없다고 우기니 나이도 어린 딸뻘이 대드니 기가차서
반말하고 무시하다가 똑같이 반말 당하니 충격먹음...
그래서 내보내려고 생각해보니 월세는 자기 엄마가 받는데 내보내는데 드는 80만원은 자기 주머니에서 나가게
생겼으니 그래 너 잘났다 키워 키우라고!!! 소리 지르면서
저를 나쁜년으로 만듬 -> 엄마 앞에서 나는 노력할려고 했는데 세입자가 독한년이라 어쩔수 없다라고 쇼한거죠.
사실 자기는 이 집에서 살지도 않고, 제가 들어와서 월세 도 들어오는데 제가 나가려면 자기 돈 나가게 생긴거니까
결론적으로 명의자가 머리 잘못 굴려서 저랑 부동산이랑 쌩 고생하고..
동물 싫어하는 자기 엄마가 집에 영물이 있다고 자다가 가슴을 뜯건 말건 80만원 주기 싫어서 그냥 살라고 냅둠.
어 끝을 어떻게 내지??;;;
다음부턴 무조건 계약서에 다 명기해서 이런 일 없도록 정신 차리고 살겠습니다. 하하 ㅋㅋ
아참 CCTV 잘 달았어요.
집주인 무단침입할까바 달았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런일은 없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