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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회사직원 방에 맘대로 들어가지 마세요
게시물ID : menbung_513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맛난육포
추천 : 12
조회수 : 1620회
댓글수 : 64개
등록시간 : 2017/08/05 23:56:03
3줄 요약

거래처랑 같이 출장 왔는데, 모텔에 달방 여러개 잡음
다들 주말이라 집 갔는데, 
거래처 사장이 안가고, 내 방 들어오는 이야기



===========



몇개월 타지로 출장왔는데

주말이고 휴가철이라
회사직원들
거래처 직원들
대부분 집으로 돌아간 상황임 

모텔에 월방잡고 
저 혼자 쓰고 있는 방에
집에 안간 거래처 사장이(나이는 50대) 불쑥불쑥 들어와서
끌데없는 지 얘기를 주구장창 해대는데 존X 듣기 싫음..




-카X오 스토X 삭제건-

에어컨 바람 싫어서
바람이 불어서 창문이랑 문 다 열어놓으면 시원해서
에어컨 꺼놓았는데 
문 벌컥 열고 들어와서

거래처 : 아 덥네잉~ 에어컨 좀 틀으소
나 : 에어컨 바람이 싫어요
거래처 : 내방 에어컨 틀면, 에어컨 두개 트니까, 이방 하나만 틀제~~
나 : 이방에 계속 계시게요?

거래처 : 아니~~ 두개씩 틀면 낭비니께 그라제~~
나 : 그 쪽 방은 에어컨이 안시원해요? 

거래처 : 에어컨은 짱짱해~~~
나 : 저는 혼자있는게 편해서요

알겠다고 나가서는 5분정도 있다가 종이컵에 물 따라옴

거래처 : 어 이 물 먹어
나 : 예? 왠 물이에요? 저 물 있어요

거래처 : 이건 시원해~
나 : 이것도 시원해요.

거래처 : 이왕 따라온거 그냥 먹어
나 : 예, 근데 다음부턴 안가져오셔도 되요.

방구석에 앉아서 또 궁시렁궁시렁 거림
듣기 싫어서 이어폰 끼고 돌아 앉아서 책읽음

쿰척쿰척 몇번 하더만 
카카오 스토리 탈퇴하고 싶다고 해달라 함

이것만 해주면 나간다 하길래 
탈퇴 하려는데 도대체가 카카오 스토리 탈퇴가 
어디있는지 나도 모르겠음 ㅠㅠ ㅋㅋㅋㅋ

그냥 글목록 나만보기 해놓고 
친구 전부 삭제해달래서 전부 삭제함





-카X오 톡 설치건

고맙다고 나가더니 
좀 있다가 문 벅컥열고 또 들어옴
예전 부터 그러길래 막 들어오지 말라고 
몇번이나 말해놓았는데 말을 안들음

나 : 아 거 진짜 문 벌컥벌컥 열고 계속 들어오시네요
거래처 : 어? 아~~ 이거 하나만 봐줘

카카오톡을 삭제해놨음

거래처 : 아이콘만 살짝 옮길려고 했는데 싹다 지워저 버렸댜
나 : 아이디가 뭐에요?
거래처 : 나야 모르지

기본 구글계정인가 싶어 적어놓고

나 : 비번은 뭐에요?
거래처 : 그걸 내가 알간?

나 : 저도 더이상은 모르겠는데요 
거래처 : 아 그럼 그냥 카톡 쓸수 있게만 해줘

나 : 하세요. 하시면 되죠
거래처 : 한번만 해줘~ 귀찮게 안할께

안해줬음
안해줬는데 방구석에 앉아서 나갈 생각을 안하고 
어떻게 하냐고 여기저기 전화해댐

나 : ......... 
거래처 : 아 그러니까 싹다 없어졌다니깐 어쩌고저쩌고

나 : 나가서 하세요 
거래처 : 그러지 말고 회원가입 한번만 해줘. 나머지는 알아서 할께

구글 기본 계정으로 카톡 가입해줌.

거래처 : 이거 다 어디갔어? 
나 : 예?

거래처 : 카톡에 있던 예전 기록들이 한개도 없네? 주고 받은 자료가 많은데??
나 : 카톡은 한번 지울때 카톡대화내용 다 없어지나 봐요

거래처 : 그럼 어뜩케? 복구안댜?
나 : 저도 몰라요.

거래처 : 아이참~ 중요한게 많았는데~
나 : .....(좀 나가지 진짜...)




-주말 친구 건

한참뒤 나가자마자 문 잠금
30분뒤 문 벌컥벌컥 열고 안열리자 소리지름 

거래처 : O과장! O과장!!!
나 : 왜요

거래처 : 이 문좀 열어봐
나 : 왜요?

거래처 : 아 잠깐만 열어봐
나 : 아 진짜 왜요??

거래처 : 이건 왜 잠궜어??
나 : 사람들이 자꾸 문 벌컥벌컥 열고 들어오잖아요

거래처 : 누가??
나 : (이런 미친nom이) 사람들이 그러잖아요

거래처 : 나는 물떠왔어
나 : 물을 왜 자꾸 떠와요

거래처 : 물 먹으라고
나 : 저도 물 있어요. 

거래처 : 그게 아니라 할말이있어서 그래

내용은 주말에 친구들이 놀러오는데
사람이 많아서 자기 친구들은 자기 방에서 재울 수 있는데
자기가 잘 방이 없어서 
내방에 이불 하나만 놓자는 얘기




-저녁 건

놀러온 사람들 중에 여자도 있었는데 
오며가며 인사함.

저녁 같이 먹자길래 
따로 먹자하고 
나 먼저 먹고 옴

밥먹고 오니, 자기들끼리 왁자지껄 놀며 술먹고 있음
이빨 닦고 있는데 문 벌컥 열고 

거래처 : 와서 술 한잔 하지?
나 : 밥먹고 와서 배불러요

거래처 : 아는데, 여자들이 젊은 남자가 없어서 술이 안넘어 간다고 그랴~
나 : (ㅅㅂ진짜) 배불러서요

거래처 : 그러지 말고 와서 조금 먹어
나 : 배부르다니까요?

거래처 : 여기까지 왔는데 서운하게~~
나 : .......

거래처 : 여자들이 술이 안너머 간다고~~
나 : 가서 드세요

거래처 : 그러지말고~~
나 : ?? 이게 뭐야?(제 면도기가 없어짐)

거래처 : 아 그거? 거기 있던 면도기가 자네꺼 였어?
나 : 네. 그런데 어디 갔지??

거래처 : 그거 쓰다 보니까 모가지가 똑 뿌러졌어! 
나 : ????

거래처 : 암만해도 모가지가 안붙어! 그래서 버렸어
나 : 예???

거래처 : 내가 그거 뿌러져서 붙일라고 암만해도 안붙데??
나 : 쓰셨어요?

거래처 : 자네는 어찌 그런걸 쓰당가? 그거 날이 아주 뻣뻣하더만. 어디서 그런걸 써? 그거 쓰다 얼굴 살가죽 다 날라가는줄 알았네.
나 : 어디다 버리셨어요?

거래처 : 화장실 휴지통에. 그거 못써, 내가 얼마나 붙일려고,

쓰래기통에서 꺼내서 붙임. 

거래처 : 붙었어? 그게 붙어??
나 : 아주 잘 붙네요. 날도 잘 들고요.


거래처 사장은 헛기침 하더니 자기방으로 감.

다 씻고 들어와서 휴대폰 충전 하려고 보니
내꺼에 지꺼 꼿아놓음 3% 충전중....


불끄고 자려는데 
문 벌컥 열고 들어와서 불키고
방에 있던 종이컵 가져가고 
불 안끄고 그냥 나감...

일어나서 불끄고 
다시 누웠는데
이번엔 놓고간 충전중인 거래처 사장 전화기에 전화가 계속 옴

전화 오던거 멈추고
이제 잘 수 있겠다 싶었는데 

또 문열고 들어와서 불키고 
수건이 모자르다고 수건 챙겨가는데 
전화와서 그자리에서 전화함

충전중이라 전화를 가지고 못나감.



=========
원래는 저녁먹고 글쓰는거 끝내려 했는데
계속 실시간으로 이어지네요..

글쓰기 시작한게 7시인데 이제 
12시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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