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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겪은 자동차 접촉사고가 멘붕
게시물ID : menbung_517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그도나르도
추천 : 3
조회수 : 56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8/12 14:32:49
오늘...차 오디오 수리하고 돌아오는 길에 배가 고파서

버거킹을 먹으러 갔더랬죠.

주차장이 없어 근처 이면도로에 세워놓고 잠깐 쉬는 중에!!

뒷차가 출발하네요. 근데 제 차 옆을 지나갈 때 긁히는 소리가 뙇! 나네요...

헐...클락션 살짝 울리고 내려서 확인해보니까...뒷범퍼가 긁혀있네요....크게 긁히진 않았지만 확실히 긁힌...


그래서 일단 내리고 상대방 부른 다음에 확인을 했죠.


근데..상대방이 와서 사고 부위를 보면서 손으로 그 부위를 슥슥! 하면서 지우는겁니다 ( 1차 멘붕 )

이거 증거인멸 아닌가....?

여튼 뭐 블박이 있으니 안심하고 대화 시도. 어쩌다가 그랬냐 물어보니 차 뒷문을 열어놨는데 출발하면서 확인을 못했다 뭐 그렇게 말을 하네요. 근데 문에 박힌건지 범퍼에 박힌건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만...

죄송하다고 사과 하시고...뭐...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날도 덥고 배도 고프고 해서 그냥 합의를 시도했죠. ( 금액은 비밀 ㅋ 일반적인 선에서 얘기했습니다 ) 

근데 그 금액이 너무하다고 하는겁니다. ( 2차 멘붕 )

응? 그럼 그냥 가는건가? 사고가 났는데? 이미 1차 멘붕 왔는데 이건 뭐지?? 내가 그렇게 무리한 금액을 불렀나 고민도 되고...;;;;;;




그래서 얘기했죠 보험 부르자고.

근데 어머님이 아프셔서 병원 모셔다 드려야 한다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연락처만 받고 일단 보내드리고, 저는 그 자리에 계속 있었죠....













여기서 끝났으면 뺑소니로 신고하고, 이 글 내용은 사이다 게시판으로 갔겠죠?ㅋㅋㅋ


저도 일단 보험을 접수하고, 기다렸습니다. 한 20분 정도 뒤엔가 상대방이 오더라구요.

와서 이것저것 얘기를 하는데...사고는 낫지만 흔적이 남지 않았다 라는 쪽으로 얘기하시네요? 그리고 이 대화를 녹취하고 있었구요!! ( 3차 멘붕 )
게다가 제가 사고 흔적이 남지 않았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주장... ( 녹취록으로 뭔가 유리하게 진행하려 한건가... )


참 신기해요....이 논리면 사람 한 대 치고 자국 안남았으니까 아무일 없는거다 이런건가....?
중요한건 사고가 난거지, 자국의 유뮤가 아니잖아요......와...멘붕....



그리고 한 10분뒤? 제 보험사 직원분이 오는겁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상황 얘기하고. 직원분이랑 얘기하는데, 상대방이 비용지불을 안하려고 한다. 근데 이건 고객님의 의사에 달린거지 상대방의 의사에 달린게 아니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이게. 이게 정상 아닌가요? 자국이 아예 없는것도 아니었고, 분명히 본인의 잘못인데....이거가지고 왜 그러느냐 라는 태도를 확실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 4차 멘붕 )


곧이어 상대방 보험사 직원분이 오시고 뭐 이런저런 얘기가 오갔나봅니다. 제가 부른 보험사 직원분이 접수번호랑 기타 알림사항 알려주시고 가시네
요....


이렇게 끝나면 좋았겠지만...


곧이어 상대방 분이 제 차로 오시는겁니다.

일단 내렸죠. 왜 오지?

그러더니 하는 말. 너무하는거 아니냐고. 별로 긁히지도 않았는데 할증만 붙고 너무하신다고. ( 5차 멘붕 )



애초에...본인이 태도를 똑바르게 했으면 이렇게는 안했을텐데...1차, 2차 멘붕만 없었어도 그냥 끝냈을 일을 결국 보험까지 부르게 만든게....

아니 그리고 제가 피해자인데......ㄷㄷㄷㄷㄷㄷㄷㄷ 당당한 멘트에 멘붕.




대망의 6차 멘붕.

네 저는 탈모입니다. 진행중이구요 지금 뭐 포기상태죠 ㅋㅋ

근데 갑자기 상대방이 "그렇게 꽁짜 좋아하니까 머리가 까지지" 이러는겁니다.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을.


와.....진짜 분노가 하늘을 찌를 뻔!! 했지만. 여기서 화를 내면 되려 지는거잖아요 ㅋㅋ 


그래서 언제까지 얘기하실꺼냐고. 처음에 사고흔적 지우는거만 안했어도 이렇게까지는 안될꺼라고 글구 나 대머린거 알고있다고 했죠 ㅋㅋ ( 이부분 기억이 잘 안나요 배가고파서 기억력 감퇴..아 빨리 밥먹어야 하는데... )


느꼈죠. 아 사람이 극한 상황에 오니까 본색을 드러내는구나...본인이 기분나쁨을 상대방도 느껴봐라 하는 식인건가...

그래서 탈모인들의 아픈 부분을 건드린건가....



하 지만, 저는 이미 모든걸 받아들이고 약 복용마저 끊었기 때문에 ㅋㅋㅋㅋ그닥 큰 데미지는 없었습니다 ( 아예 없지는 않았어요 ㅋㅋ  자라나라 머리머리!! )

되려 안쓰러워 보이더라구요. 어떻게든 내 기분 풀기 위해서 상대방의 약점을 건드리는 그런 부분...





그것보다....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웃긴 논리. 

내가 긁은건 정말 죄송한데 자국이 얼마 안나지 않았느냐 ( 눈에 잘 보이지 않다는 주장 ), 그거 가지고 보험까지 부르는거 너무하지 않느냐. 내가 죄송하다고 그렇게까지 했는데 너무한거 아니냐

사람 때려놓고 때린건 정말 미안한데 때린 자국이 없지 않느냐 경찰 부른건 너무한거 아니냐 내가 때린거 그렇게 사죄했는데 너무한거 아니냐



라는거랑 뭐가 다르죠........................일단 사고 난게 중요한거지...;;;


하 오늘 1사고  6멘붕 나왔네요....ㅠㅠ



그래도 오늘의 교훈.

1. 사고 나면 일단 보험부터 부르자 ( 합의가 원만하면 괜찮겠지만 대개 원할하지 못한 경우가 많음 )

2. 남에게 막말하지 말자. ( 없어보였어요 솔직히....하 지만 난 머리숱이 없지!!ㅋ )

3. 인생은 역시 실전이다.

급 추가내용.

보험 부르자고 하니까 서로 안좋을 수 있다고 하는데...그게 대체 뭔 내용일까요? 무슨 생각이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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