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을 기다리는중에 대변이 마려워 화장실을 이용했다. 입구쪽 4칸정도는 좌변기고, 안쪽 4칸정도는 화변기였다. 자리는 많았고 평소 습관대로 화변기 맨 안쪽을 들어갔는데 들어가고 30초 후 그 많은칸을 두고 굳이 내 옆자리로 들어온다. 남자라면 절대 그러고싶지 않을텐데... 공감하시리라 믿는다. 뭐 그럴수도 있지 생각하며 일을 보는데 옆자리가 너무 조용하다. 볼일 보는 소리가 안나서 의아스러워 오른쪽을 보니 왠걸.. 손하나가 빠르게 사라진다. 카메라는 확인하지 못하여 당장 따지지 못하고 의심만 품고 나왔다. 손을 오래도록 씻으며 옆사람이 나오길 기다리니 정말 평범한 아버지뻘 60대 아저씨다. 오해일수도 있지 싶어 모르는 척 밖으로 나와 몰래 살폈다. 젊은 대학생 하나가 배를잡고 들어가니 따라 들어가는 아저씨 순간 화를 참지못하고 따라들어가 눈으로 레이저를 쐈다. 폰을 뺏거나 몸을 건드리면 죄가 될 것 같아 고민하던 차에 그 아저씨는 사라졌다. 경찰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그러면 안된다 역관광 당한다며 잘했단다... 잠시 기다리라면서 인상착의를 물어본다. 그후 화장실 앞으로 경찰관 세명이 와서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머리위의 cctv를 확인하면 그 사람을 지목 해 줄수 있다고 말했다. 증거가 없기때문에 서류없이 cctv를 볼수없단다. 경찰은 일단 고맙다며 근처 사시면 다음번 목격시 신고바란다 했다. 10분뒤 그 화장실 앞에 서있는 그 아저씨... 눈이 마주치자 바로 도망가버렸다. 내일도 저 사람은 다른 사람이 똥싸는걸 도촬하겠지... 멘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