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있었던 일이다.
배가 살살 아파서 외근 나가기 전, 사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외근을 나갔다.
근데, 차에 시동을 켜니 물을 내린 건지, 안 내린 건지 기억이 잘 안 나는 것이었다.
'아....뭐지... 물을 내렸던가?...'
차에서 내려 다시 화장실로 향하려다 중간에 누가 들어가면 어쩌나 싶어
동료 직원에게 직통 전화를 했다.
"으야, 내 화장실 갔다가 외근 나가려고 지금 주차장인데,
똥 싸고 물을 내린 건지 기억이 안 난다. (웃음) 확인 좀 해 도."
"뭐? 그러니까 ㅈ 계장 니가 남자 화장실에서 똥 쌌는데,
물을 내린 건지 안 내린 건지 기억이 잘 안 나니까, 내 보고 가서 확인 좀 하고 오라고?"
야이 ㅆ. 그걸 왜 복명복창하고 염병이냐.
여 직원들 웃는 소리 전화기 넘어 여기까지 들린다.
아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