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인터넷에서 보던 일이 나한테 일어날 줄이야.
어제 일이 있어서 잠깐 나갔다 오는데 지하철에서 개찰구를 통과하는데 통과하는 순간 뭐가 쿠당탕하고 걸리는 소리와
아이고 하면서 사람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뭐지? 하고 뒤돌아봤더니 등산복인지 운동복인지 여튼 그럼 차림의 중년이
뒤에서 붙어서 들어왔더라고요. 아니 이런 경우가 있다 글로만 봐왔지 실제로 당하니까 그 순간 멍해지더라고요.
뭐지? 아니 왜? 뭐하는 인간이야? 등등 별 생각이 들었는데 일단 그냥 무시하고 갔습니다. 그러니까 졸졸 따라오면서
아이고 이러면 안돼는데 나이가 들어서 가끔 어쩌구 저쩌구 하소연을 하더군요. 이러면 안돼는걸 알면서 왜 그러는거지.
순간 그대로 직원한테 끌고갈까 했다가 요즘 같은 세상에 괜히 폭행죄니 성희롱이니로(아줌마였음) 엮이면 나만 주옥되니까 그냥 내려왔습니다.
근데 하루 지나고 오늘까지 이 뭐랄까 찝찝하고 기분 더러운 느낌이 안 가시네요.
저럴 때는 어떻게 해야되나요? 주변에 직원도 없었고 하필 역시 가던길 그대로 다시 돌려보내야 됬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