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이라서 음슴체.
자주가는 분식집에서 일본식 덮밥을 하나 시켰음.
덮밥나오면서 콩나물 국도 한 그릇 같이 나옴.
처음에 한, 두 수저 떠 마시다가
밥 다먹을 때까지 손도 안대고 있다가 나중에 그냥 그릇째 들이킴.
그런데 국물을 다 먹었을 때쯔음 저 밑바닥에 밥알 수십알이 가라 앉아 있는게 보임.
?????
밥 먹던 수저 한 두번 국물에 담갔다고 저 많은 밥알이 국물에 가라앉아 있을거라는 상상이 안됨.
거기 있는 밥알 다 건져내면 진짜 수저 반 숟가락은 채울 것 같았음.
내가 실수로 밥 한 덩이를 빠뜨리지 않는 한 저건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양임.
게다가 밥알도 덩어리 진게 아니라 다 풀어헤쳐져 있고 국물 맨 아래쪽에 살포시 가라앉아 있었다는게...엄청 의심스러움.
찝찝해서 먹던 것도 올라오려하고 기분 더러운데
이미 밥도 국도 거의 다 먹은 상태에서 국 밑바닥에서 밥알나왔다고 해봤자
가게 사장한테 씨알도 안먹힐 것 같아서 일단 그냥 계산하고 나옴.
식당들 밑반찬 재탕하는거야 알고 있었지만
진짜 국물 재탕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밤, 사실 이전에도 이런 재탕 경험있음.
이전에는 짬봉 전문점 갔는데 홍합 깊숙한 안쪽에서 시키지도 않은 쌀밥들이 우수수....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가격대비 홍합이 많다 싶더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한테 이야기했더니 옆에서 짬뽕볶음밥하다가 밥알이 튄 것 같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게 왜 국물이 아니라 홍합 그 가장 깊숙한 안쪽에 진주처럼 들어가 있는건데 ㅋㅋㅋㅋㅋ
이건 진짜 일부러 집어넣기도 힘든 위치.
결국 계산안하고 먹던거 그냥 두고 나옴.
하.....소비자들은 모르지만
우리가 사먹은 식당 음식중에 재탕이 얼마나 많았을까...
사실 동네 중국집 위생만봐도....에휴휴.
피자집이나 치킨집도 어린 알바들 쓰면 위생 개판나는거고.
손가락으로 쭉쭉 빨면서 소스 찍어먹는다던가 아니면 침뱉는다던가.
진짜 한국에서는 믿고 사먹을만한 음식이 없는 것 같음.
중국음식 = 짝퉁 혹은 오염된 음식 먹다가 죽을 수도 있음.
한국음식 = 먹다가 죽을 일은 없지만 비위생적임.
일본음식 = 가장 믿고 먹을 만한 외식 문화였는데 이제는 방사능 범벅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