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5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6일 낮 12시 40분께 정선군 신동읍 아리랑 박물관 특별전시실에 진열된 'song of arirang(아리랑)' 초판본 1권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1941년 뉴욕에서 100권이 발간된 이 서적은 현재 전 세계에 50여권, 국내에는 단 1권만 존재하는 희귀서적이다.
이 서적은 '중국의 붉은 별'로 유명한 에드거 소노우의 부인이자 신문기자였던 님 웨일스가 조선인 독립 혁명가 '김산(본명 장지락)'의 일대기를 영문으로 기록한 책이다.
A씨는 경찰에서 "가난했던 미국 유학 시절 영문으로 읽었던 책인데 당시에 후반부를 읽지 못했다"며 "박물관에서 책을 보는 순간 옛날 생각도 나고 소중히 읽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50만∼400만원 상당에 거래되는 희귀서적이지만 판매 목적이 아닌 순수한 의도라고 주장하는 점 등을 고려해 신병처리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출처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9/06/0200000000AKR20170906075900062.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