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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복학하고 정말 소름끼치고 끔찍한 체험을 했네요
게시물ID : menbung_532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straea
추천 : 5
조회수 : 81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9/12 18:30:03

제가 휴학을 했다가 복학해서
동기들은 3학년이고 저는 2학년인 상황인데
1학년 전필과목을 제가 듣다가 드랍해버려서
다시 들었더니

1학년 기수 사이에 3학년 기수 섞여있으니
이거 참....아는 얼굴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어차피 학부때도 아싸로 지내서 혼자다니는게 익숙하기도 하고...
(참고로 학부가 아니라 대학원입니다)

어차피 앞에서 강의만 하시는 교수님이시니까 하며 안심하고 있었죠. 이미 이 교수님 스타일은 잘 알고 있으니까요

정말 뜬금없게도 조를 짜서 발표를 시킨다고 하시네요
????????

근데 보통 조를 짜면 학번순으로 짜주지 않던가요
이 교수님은 조는 한조당 7명씩 알아서 짜라고 합니다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데.......???????

1학년들이야 그래도 얼굴정도는 아니까
어케어케 그룹이 만들어질텐데
일면식도 없는 나는....?

동문회라도 자주 나가서 얼굴이라도 익혔으면 어쩌면 있을지 모를 동문들이라도 아는척  했을지 모르겠는데 동문회 귀찮다고 안나간것도 후회되고 

수업 내내 멘탈 바스라질거 같더군요

수업 끝나자 다들 서로 조 짜고 있는데
조는 짜야겠는데 워낙 낯을 많이 가리고 내성적이다 보니(내일 모레 서른인데 ㅠㅠ) 말도 못걸고 있다가

옆자리에 있던 분들이 조 짜다가 한명 모자라네? 하다가 저랑 눈 마주치더니 다른 학년이시죠? 같이 조 하실래요? 라고 권유해주셔서 구사일생으로 살았네요 ㅠㅠ

해결되기는 했지만 진짜 그 몇분간 얼마나 많은 생각이 들던지, 아직도 그 막막함이 사라지지 않네요
(원래는 교수님 찾아가서 조별 점수 그냥 최하점 주시라고 대신에 그냥 조에는 안들어가겠다고 하려 했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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