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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왕따시켰던 얘가 배우한데요
게시물ID : menbung_533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샘김
추천 : 10
조회수 : 1437회
댓글수 : 51개
등록시간 : 2017/09/15 09:16:46
초등학생 시절 친하게 지내다 갑자기 거짓말로 절 이상한 누명 씌어 다 날 욕하는데 그 와중에 자기는 아무런 잘못 없다는 듯이 나한테 살갑게 말걸고 그러던 사이코같은 얘가 있었습니다. 계기는 제가 걔랑 어떤 경쟁에 붙게 되었다가 제가 간발의 차로 이겨서 그런거라고 혼자 추측합니다 (인기가 중요한 경쟁이였는데 저는 막 인기있는 이미지는 아니였거든요)

어쨌든 걔 페북을 보게되서 별 생각없이 들어가보니 사진이 예쁘더라구요. 근데 그건 셀카고 뭔가 화장 진하고 인조미 있는듯한 그런 사진 있잖아요..그런거라 뭐지 성형했나하고 그려려니했는데 연영과 준비하더라구요? 페북에 써진 글들 반응도 넌 너무 예뻐 실물이 더 나아 피부 너무 부러워 연영과가면 원탑 먹겠다 몸매 부러워 뭐 이러는거보니 실물도 예쁜건가싶기도 하고...(초등학교때는 예쁘진 않았어요. 근데 살도 빼고 자기관리를 열심히 했나봐요)

근데 뭔가 화나네요ㅋㅋㅋ배우되서 팬 생기고 제 상상이긴 하지만 예쁘다고 인터넷에 감탄글 올라오고 착한 척으로 인성 좋다고 소문나고 그럴거 생각하면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걔 페북글만 보면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얘가정말 착해보이더라구요. 내가 알기로는 욕만 달고 살았는데ㅋㅋㅋㅋ 또 집이 부자라 그런지 명품 옷이랑 화장품만 쓰더라구요.

저는 어떻게 사냐면 고등학생 막바지에 큰 슬럼프로 간절히 원하던 대학에 못 들어갔고 몇 달전 헤어진 전남친을 찌질하게 그리워하고 외모에 신경쓰며 예뻐지고싶어 우울합니다. 그럼에도 나름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원하던 곳에 못 갔어도 유명한 명문대 에서 내가 원하는 공부를 하고있고 대학 입학해서 하루하루 바쁘고 색다른 날을 살아가고 운동도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하고있고 가끔은 제 자신이 싫어도 또 어쩔때는 거울 속 제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듭니다. 

그 얘는 신경 안쓰는게 편하겠죠? 잊어버리고 내 할 일을 더욱더 열심히 하고 사는게 현명한 대처겠죠? 그래도 속으론 대학 떨어져라 배우되서 듣보잡으로 사라져라 못생겼다고 욕만 먹어라 이런 유치한 저주를 하고싶네요...ㅋㅋ

karma라는 단어 아시나요? 부질없는 바램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아이에게 예전에 나에게 한 일이 언젠가는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그 얘가 무얼하든 상관없이 제가 더 멋있는 사람이길 응원해주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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