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답답해서 여기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이야기가 많이 길수있으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2년전 저는 계약직으로 통신사대기업 계열사에서 영업사원으로 꽤 괜찮은 성과를 거두던 사람이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회사에서 만난 여자친구와 7월 결혼을 약속하고 열심히 일하며 정규직심사를 앞두던 때 였습니다.
정규직 심사 2개월전에 영업중 거래처사장으로 부터 직속부장님이 제거래처에 부당한 돈을 요구했고
거래처에서 돈을 주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전 내색하지 않았고 이일로 제 정규직심사가
문제되는것도 싫었습니다.(부장에게 인사권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모른척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는데 부장님이 저를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업무상 회의가 아니면 대화하는 시간이 줄었고 중요업무에서 배제하더군요
그리고는 어느날 오전회의 때 였습니다.회의때 본부장님 지시라며 영업사원들에게 부당하다고 생각될수있는
지시를 내렸고 그에대해 토론하다가 제가 좀 바보같은 지시라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부장이 기다렸다는듯이 책상에 수첩을 내려치면서 '뭐! 바보!' 이새끼는 상사를 대하는 태도가
글러먹었다며 화를 내더니 나가더군요. 그뒤로 저를 카페로 불러내더니 '넌 나를 잘못건드렸다'는 말을 하며
바로 직무해제를 시키며 기다렸다는 듯이 거래처를 쪼개서 다른 영업사원들에게 나눠주며 저를 대기발령처리 시키더군요
저는 그렇게 부당한 처리를 받으며 대기발령처리되었습니다... 정말 아무생각이 없더군요.
사내정치가 강하던 곳이라 저를 견제하던 세력들이 바로 악어때처럼 달려들어 물어뜯더군요
아무런 반항도 못하고 아니 그땐 왜그랬는지 반항을 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계약만료기간이 오고 역시나 부장의 방해로 전 계약종료처리되며 그렇게 회사를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전 여자친구와 결혼하게 되었고 어렵게 대출을 받아 구한 전세집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와이프는 임신을 하게 되었고 전 지인의 소개로 한 중소기업에서 일자리를 구해 일하게 되었습니다.
새로구한 직장은 오산에 본사를 두고 가산에 분사를 둔 회사였는데 전 이 분사에서 이사님포함 6명이 전부인
부서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회사가 작아서 그런지 일처리들도 엉망이고 저를 포함하면 7명이 전부인데 사내정치가 하늘을 찌르더군요
주임이라는 여자는 이사님이 계실때면 제 업무를 가지고 이사님 들으란듯 태글을 걸고 차장이라는 사람은
일안하고 이사라는 사람은 매일 저녁 10시에 퇴근시키더군요 근로계약서도 안쓰고 말이죠..
그렇게 5개월 일할때 몸에 이상신호가 왔습니다.
수시로 가슴부근에 통증이 심해지고 입이 바씩마르고 계속 피곤해서 잠이오고 현기증도 나고 하더니
심해져서 운전을 하던중 통증이 와서 길에 차를 세우고 있다가 저도 모르게 차안에서 정신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깨어났더니 5시간정도 지나갔더군요. 그리고 전화기를 봤더니 이사님전화와 톡이 와있더군요
그래서 서둘러 전화를 했는데 연락이 왜 안되나며 영업사원이 전화안되는건 너뿐이다 등등 이사성격이 지랄인데
그날따라 더 지랄을 부리는거 같아서 차마 아파서 쓰러졌다는 말은 못하고 거래처에 갔는데 핸드폰을 두고와서
다시 찾으러 가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하니까 그냥 끊더군요..
다음날 출근하니 차장이 오늘은 내근을 하라길래 내근을 하니 이사가 부르더군요 들어갔더니 자기가 왜 불렀는지 아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모른다고하니까 넌 어제 거짓말하고 뭐했는지 말하라고 하더군요 , 제가 거래처에 전화기를 두고갔다고 말한걸
못믿었는지 거래처에 전화를 해서 제가 전화기를 두고갔는지 물어봤나 봅니다. 물론 거짓말이였으니 화가났겠죠
그래서 몸이 안좋아서 정신을 잃은거 같다고 말하려다가 가만히 있었습니다. 니가 나를 퇴근도안시키고 주말도 없이
야근을 밥먹듯시켜서 그래서 몸이 안좋아져서 그런것 같다고 말하려다 꾹참고 그냥 그만두겠다고 말하고 그 지긋지긋한
회사를 나왔습니다.소개해준 지인얼굴이 생각나서 도저히 화는 못 내겠고 그냥 책임지고 그만두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회사를 나오니까 눈물이 나더군요...
다음날 병원에 갔더니 간수치가 정상치가 40인데 전 400까지 올라가있고 당뇨수치도 높아져 혈당치가 350까지 올라가 있어
의사가 바로 입원시켜 입원까지하였습니다.
몸이 어느정도 안정되어 퇴원을 하고 집으로 오니 이제 머리가 문제더군요..
잠을 잘수가없고 제가 위의 두회사에서 받은 수모들이 계속 기억났습니다.
그리고 온몸이 무기력해지고 안좋은 기억들이 수시로 생각나며 우울해졌습니다.
몸과 마음 모두 썩어가는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정신의학과에 갔더니
우울증수치가 굉장히 높게 나오더군요 그렇게 우울증을 얻게 되었습니다.
우울증을 얻고 모든게 싫어지고 귀찮고 무기력해졌습니다.
하루종일 한숨만 나오고 누워만있게되더군요
무언가를 할 힘이 나질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무일도 안하면 아무일 도 안일어나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이러던중 와이프가 딸을 순산했습니다.
와이프는 아기를 보면 제가 괜찮아 질꺼라 생각했지만 전 오히려 더 우울해져갔습니다.
아기를 보면 더 가슴이 꽉막히고 아기의 미래를 제가 책임질수 없을거란 생각에
아기가 너무 미워지더군요 그래서 와이프가 아기를 혼자 전담해서 봐야햇습니다.
와이프도 많이 힘들어했지만 제코가 석자니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군요..
우울증은 더 심해져가서 심지어 자살시도까지 했습니다. 약을 먹어도 나아지지않더군요
그렇게 한 1년을 꾸준히 병원을 다니니 조금씩 나아져 갔습니다.
조금 상황이 나아지니 주변이 보이더군요 . 어느새 돌이 지나서 훌쩍 커버린 딸아이
혼자 아기돌보며 아픈 남편대신 생계를 위해 회사를 다니는 와이프
와이프 급여로는 생활비가 부족해 저몰래 와이프가 1500만원 대출에 결혼반지까지 팔았더군요
그래서 힘을 내서 다시 일어나보려고 취업을 하려하니 우울증때문에 2년간 아무와도 연락하지않아
도움을 줄만한 지인들은 한명도 없고 경력단절에 아무런 자격증 없는 저는 스팩좋은 청년들 조차
취업란에 허덕이는 이때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더군요...
취업사이트 앱이란 앱은 다받고 이력서 관련 책을 10권이나 사서 수도없이 읽고 쓰며
취업을 하려고 이력서를 30여곳이나 보냈지만 연락한번 오지않더군요..
경력단절 , 늦은 나이, 게다가 배운건 통신쪽일인데 이넘의 단통법때문에 통신사 일자리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고
판매점이라도 차려보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단통법 폐지후 단말기 자급제를 실시한다고 시장이 난리더군요...
창업도 힘들어보이고 막일이라도 하려고했지만 몸을 혹사시키면 보통사람보다 간수치가 많이 올라가
또 쓰러질수있다고 의사가 그러더군요...
정말인지 앞이 보이질 않네요... 제가 무슨잘못을 했길래 이런 일을 격는지 모르겠습니다..
와이프도 이제 한계인듯 몇주전에 심하게 다투고 아이와 집을 나가서 언니 집에 가더군요..
정말 미치겠습니다...
와이프와 아기에게 당당한 남편, 아빠이고 싶은데 그럴수가 없네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오유에 이렇게 글이라도 써봅니다..
이렇게라도 누군가에게 말하지않으면 미칠것 같더군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