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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한 아들 시신을 알아서 가져가라?
게시물ID : menbung_543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쿨
추천 : 15
조회수 : 2244회
댓글수 : 46개
등록시간 : 2017/10/10 0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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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점심식사를 하던 아들이 수줍게 말합니다. 

"엄마, 나..나중에 만일 내가 늙어서 죽을 때 말이야...해부용으로 시신기증을 하는 것도 좋을거 같아."

순간 대부분 어떤 사람들이 해부용 시신으로 들어가는지, 그것이 얼마나 험한 것인지, 또 해부용 시신 앞에서 장난스레 사진찍어서 문제가 됐던 일들이 생각나 가슴이 철렁했지만 애써 웃어주며 훌륭한 생각이라고 칭찬했습니다. 

"그럼 엄마는 나중에 늙어서 죽게 될 때, 뭔가 쓸만한게 남아있다면 장기기증을 하는게 어떨까?"

우린 마주보며 웃었지요. 
사실은 아직은 먼 이야기려니..좀 더 나중에 행동해도 되려니..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저녁에 아이 아빠에게 아이가 이런 말을 하더라 했더니 말이 끝나자마자

"안돼!!"

라고 하고는 일고할 가치도 없다는 듯 다시 말하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오늘 sbs에 이런 뉴스가 나왔네요. 
(뉴스는 출처를 누르면 들어가서 보실 수 있어요.)
(기사 글은 원하는 곳에 놓을 줄 몰라 맨 아래에 놓습니다. ㅡ ㅡ)

사후 장기기증한 아들을 수술실서 가족들에게 알아서 데리고 가서 알아서 장례치르라고 하여 아버지가 85kg아들을 내가 어찌 드냐고 하시는데...

뭐? 원래 장기기증하면 예의 갖추고 가족들에게 감사표시하고 자기들이 알아서 장례치뤄주는거 아니었나요? 
사후처리에 관한 것은 이것이 상식이다 싶어서 따로 생각해보지 않았었거든요. 

장기기증을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이라며 장려하더니 실상은 장기조직 기증원과 병원들의 돈놀이에 이용당하고 폐기물 내놓듯 버려지는 것인가요? (폐기물이라는 단어도 고인들께 죄송하지만 더한 단어를 쓸 수 없어 이 정도로 표현합니다)

그나마 기증원과 협약된 병원은 어느 선까지인지는 몰라도 유족지원이라는게 된다는데 병원의 절반은 이익을 나누고 싶지 않아 협약을 맺지 않는다고 하네요. 
자기들은 기증받은 장기팔아서 돈벌면서!!! 
어찌 그런 일을 시스템어쩌고 하면서 외면하나요?

너무 충격받아 기사를 읽고 또 읽었습니다. 
법적인 규정이 없으면 이래도 되는겁니까?

당장 아들을 불러다 이러한 얘기들을 모두 해주고 우리 어제 말한 거 다 잊자고 하고 싶지만
미래는 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사회가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저를 다독여봅니다. 
출처 http://n.sbs.co.kr/2fU9Z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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