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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이 결혼식인데 대뜸 할머니 장례식 비용으로 천만원달라는 우리아빠
게시물ID : menbung_547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길을잃은달
추천 : 12
조회수 : 2473회
댓글수 : 64개
등록시간 : 2017/10/21 00:00:38
어디하소연할데도없고. 예비 남편인 남자친구가 옆에서 달래주다가 남편은 잠이들어서 혼자 글써봅니다.

제목그대로에요. 모든 글을 쓰자면 가족사를다 써야하는데
그러기엔 너무 창피하고... 간략하게 쓰자면 
제목 그대로입니다. 오늘 친할머님이 돌아가셨어요.
저한테 할머님이라는 존재는 글쎄요. 아버지는 할머니가 절 예뻐하셨다 어쨌다 하지만 저는 그런감정느낀적없어요.

어릴적에할머니한테 예쁨 받고싶어서 할머니한테 부대껴보고그래도 내가 뭐해도 치워라 힘들다 무겁다 하고. 나랑 동갑인 셋째 큰아버지 아들한테 오빠라 부르라 하고. 항상 할머니 모시고 사는 셋째 큰아버지 자식들만 예뻐라 하셨죠 

커갈때에는셋째큰아버지가 술드시고 저한테 재수없다고 할때도 가만히 절 보고만 계셨고 나중에 대학교 졸업하고 손주중에 제일먼저 일등으로 취직해서 유치원교사 한다고 했을때도 그까짓거  얼마나버냔식으로 셋째아버지 편에붙어서 비아냥거리고. 

우리아버지요? 네. 어른들이 술먹고 어른들이니까그렇게 얘기할수있다느니 싸움이 싫다느니어영부영 넘어갔어요.
정확한 이유는몰라요. 알고싶지도 않고요.ㅎ ㅎ
 

그런할머니가 셋째 큰아버지집에서 쫒겨나셨습니다.
이유요? 셋째 큰아버지가 암 말기에 걸리셨대요.

??? 전 근데 이해가 안갔어요. 암은암이고 할머니는 할머니인데 왜 할머니를 내보내는지.

애초에 셋째 큰아버지가 할머님을 모시게된건 모든 제사와 할머니를 책임지는 대신 할머님이 가지고계신 할아버님 재산을 다 물려받기로 한걸로 한걸로 알아요.

그런데 알고보니 할머니가 셋째 큰아버지 가족을 모시고 살았더라구요 셋째 큰어머니가 일하신단 핑계로 할머니 밥도 안차려드리고 셋째 큰아버지도 마찬가지.
그나마 손주들이랑 차려드셨는데 손주들도 다크니 할머니는 그렇게 혼자서 끼니때우고 하셨대요.

그런걸 저희엄마 둘째 큰어머니가 알고 셋째 큰어머님 그러시면안된다 하니 할머니가 감히 나모시는 며느리한테 역정낸다며 셋째 큰어머니 편들고.

저희아버지요? 엄마한테 집안물 흘리지마라고 대판 싸우고요.

저는 이쯤되면 뭐가 정상인지도 모르겠어요.

아버지는그래도 같이살아오고 같이 가족으로서 살았고 그래도 내 아버지다 이해해보려했어요. 그렇게 안하면 못살겠거든요

근데 하여튼그쫒겨났던 할머니를 대뜸 저희아버지가 모시고오셨었어요.

셋째 큰어머니한테는 그렇게 밥도 못얻어드시고 아무것도 못하시던 할머니 저희집와서 유세란 유세는 다 부렸었습니다
저희어머니 할머니 오신날부터 가기전까지 삼시세끼 다. 진수성찬 차려드렸구요 저희집와서는 걸어다니셨어요.
영양실조였다네요.

엄연히 셋째 큰아버지 사시는집은 할머니집이고 할머니모시는 대가로 양도 받은집인데 그집사는 셋째 큰아버지 어머니는할머니 제대로 모시지도 않구요.


저희집오셨을때 엄마가 할머니랑 대화하면서 몆가질 알아내셨어요

그동안 셋째 큰어머니 셋째 큰아버지가 많이싸우셨고 
할머니 기본적인것들도 신경안써주시고(당시 많이 나이가 드셨어서 틀니며 병원등 주기적인 치료가 필요하셨음)

심지어 셋째큰아버지 아무것도 없던 첫째언니^^

결혼할때 할머니 패물. 할머니가 국가에서 타드시는돈 통장 싹 털어서 시집가셨다는거요 ㅎㅎㅎㅎㅎ

(진짜 미@냔 내가 할머니랑 살았어도 할머니 돈은 안쓰겠다 할머니 용돈하라고 나오는 그 쪼그만돈 꼬깃꼬깃모은거....
준다고 그래도 안쓰겠다 미안해서 진짜로 미안해서)

그래서 할머니는 아무것도없으시대요. 그집에서사는동안 
다 셋째 큰아빠한테 빼앗겼단식으로.

그래서 이젠 우리집에서 사시겠단 식이더래요.

저희엄마는엄청 역정을 내셨대요. 당연하죠. 저도 저거보고 기가 막혔어요. 왜요?

왜 우리집에서 살아요? ㅎㅎ

나 재수없단말에도 동의하고 그렇게 곁한번 안주고 그렇게 한번을 안예뻐하고 내가 취직해도 응그래~ 단한번도 눈길안주던 손녀 갑자기 끼고 살고싶어서요? 저희엄마가 셋째어머니한테 싫은소리한번하면 그렇게 화내고엎어버리셨면서 그집 식구들한테 다 털리니까 이젠 기가 팍죽어가지고..
이제 우리한테 붙어야되니까?

저희엄마가 기가막혀서 거긴 어머님 집이시다. 셋째 집이아니고 어머님 집이시라고 며느리가 밥을 안차려주고 어머님 잘모시지않면 어머님이 역정내셔야한다. 다른며느리들이. 어머님 잘모시라고 편들어드릴땐 저희를 그렇게 몰아세우시고 욕그러시더니 정작 욕심많은 셋째 며느리한텐왜 말못하냐 하니

말못 한다느니 얼버무리더래요

저희아버지는 끝까지 죽어도 박박 할머니 우리집에 모신다고.
저희할머니니까 그래도 마지막엔 정 붙여보려고 

집에 아무도 안계시고 할머니 계실때 간단하게 간식드시라고 
이가 없으셔서 물렁한 과일도 잘게 쪼개고 요거트도 드리고 
손녀된 입장에서 편하게 드시라고 갖다드렸더니 

또 딱 제 어릴적에 절보던 표정이 그대로 나오시더라구요
경멸하는 표정...
 
얘 치워라 번잡스럽게! 이게다 뭐니 하면서 드시지도 않더라구요

다큰 어른인데도 그말한마디에 상처받으면서 오만정이 후두둑 떨어졌어요

울면서 아빠한테 나는 할머니랑 못산다고 나한테 저렇게 얘기하시더라.  나한테 여전히 저런표정인데 나는 못산다고.

결국 할머님 이집저집 다니다가 결국 요양원에 가셨어요
그러더니 건강이 엄청 악화되시더라구요. 마지못해 몆번 저도 찾아가곤했는데.. 셋째 큰아버지 가족들이요?

어쩌다 한번와서는 속도위반으로 시집간 첫째딸 아기낳은 사진만 죽어라 쳐 보여주고 가더래요 ㅎ ㅎ ㅎㅎㅎ 참나
그러면서도 끝까지 할머니 낡은 폴더폰에는 그 애기사진만있고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어쩌다 한번 찾아오면 잘지내니 어쩌니 갑자기 살랑살랑 거리시고. 저는그게 너무싫었어요. 


손녀된 도리로서 그러면안돼는데 안돼는데 하는데 너무 싫고
죄송한데 싫었어요. 그러다가 오늘 결국 돌아가셨네요.

여태 요양원비도 원래는 아버지포함 아버지네 여섯식구가 돈을 모아 내기로 하셨대요. 그러더니 어느순간 아버지만 내고 계시더래요 그 돈을..

아버지는 그거에 실망해서 가족들 다필요없다 그러면서 혼자 내고 계셨구요 ㅋㅋㅋㅋ 아니 그걸왜 혼자내지..? 저는 제가 미친줄알았네요 잘못들었나해서


그리고 할머니가 돌아가신 당일날 ^^ 

엊그제 딸 손주 재롱잔치도 즐겁게 참여하셨다는 암 말기 셋째 큰아버지는 갑자기 오늘은 암이도지셨는지 참석도안하셨고
지금 장례식장엔 저희어머니 아버지  다른큰어머니한분계시더래요

그랬더니 저희아버지. 에이화나 가족 다 필요없어. 내돈으로 다해버릴거야 이심보로 천만원을 낼라고 하셨는데 돈이없으셨나봐요 저보고 달라고 하고 이사단인거에요.

엊그제 분명 딸 시집갈 전세 계약 한다고 말씀드렸고. 응 그래
까지 하셨으면서...

내가 천만원이어디있어요? 전세 계약금에 다 들어가서 없지 그 큰돈은 왜요. 하니 
할머니 장례식장... 

할머니가 아버지에게 있어서 어떤존잰지는 알아요. 알아요 진짜로. 애틋해요.  하지만 저한테 있어서 할머니는 손자손녀 가려 차별하고 가족들 싸움더 불거지게하고그야말로 웃어른로서 단도리 잘 못하시는분 이상 이하도 아니었어요

마지막에도 정붙여보려고 기를쓰는데도. 저리치워라!!!
셋째 큰아버지네 애들이 줬어도 그렇게 난리치셨을까요?

단번에 화가나서 왜 그돈을 아버지가 다 내냐 셋째큰아버지 큰고모랑은 상의해봤냐 하니 이소리저소리 딴소리..

아니 그러니까 그걸 왜 아버지가 다하냐고요 하니까 

버럭화내면서 됐다 ! 하고는 엄마한텐 말하지말라고 ㅋㅋㅋㅋㅋ

후...

저는요 저희아버지한테 집을바라는것도 아니구요 뭘 큰걸해달란것도 아니에요.. 저 시집가는 집도 전세금 남편이랑 저랑만 다했고 돈없는거 뻔히 아시면서. 

그 못난 형제들을 어떻게든 계몽시켜서 제정신차려서 마지막 가시는길 더러웠고 다신 보지말자 이래야되는데

혼자 쿨병에 너희같은놈들 다필요없어 내가 돈으로 혼자해결한다 앗 ㅋ 근데 난 돈은 없엉. 구러니까 내 딸한테 요청한다. 이러시는거애요 지금

물론 저희친가사람들 사람같지않은분들많아요 싹다 ㅋ 진짜

그렇다고 저희아빠가 돈을 다 내는게 맞어요? 저희아빠의 생각이 저는 아주틀렸다고 보거든요. 상종하기싫은건 싫은거고 
여섯남매 엄마인 할머니가 딸랑저희아버지혼자 돈 딱 낸거거지고 좋은곳 가시겠네요 ㅋㅋㅋㅋㅋㅋ ??

지금당장이라도 다 전화를 돌려서 이 후레자식들아 엄마가 가셨는데 오지도않냐고. 셋째 큰아버지한테도 니는 니딸
돌잔치는 쳐 가고 지금은 오지도않냐고 그래야죠
돈 다 받아서 장례치뤄야죠

어떻게 낼모래 당장 계약끝나고 물건 채우는 딸한테 
천만원을 달라고해요..


너무속상해서 진짜 펑펑울었어요. 

할머니가 뭔데 그리고 우리아빠는더 뭔데....

여기에 적진않었지만 저희부모님 아버지가 일벌려놓은게 종종 있었어서 올한해 진짜 폭풍같았거든요.. 그게겹치면서
아빠고 할머니고 싹다 밉더라구요. 친가진짜 부셔버리고싶고..

남들이 저보고 다 그래도 할머닌데 그래도 전 할머니싫어요
돌아가셨다는 지금도싫어요 아빠도 미워요 


요약

1. 할머니는 집안에서 손주 차별하며 예뻐하고 본인모시고 사는며느리가 대놓고 본인한테 잘못하고 있는며느리 물고빰

2. 물고빨던 며느리와 아들들한테 버려지시고 저희집와서 사시겠다 해놓곤 또 차별하고 역정내고 난리침 제가 죽어도 싫다고 이야기함.

3. 돌아가셨는데 장례식 비용을 저희아빠가 갑자기 다 내겠단식으로 나옴. 가족들꼴보기싫다고

4. 그돈을 결혼준비하는 저한테 달라함. 금방돌려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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