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일하는 동생이랑 퇴근하고 버스 시간보고 막!!! 뛰어갔는데 놓쳐서 그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탔어요 맨 뒷좌석에 앉아서 가는중에 근처에서 벨소리가 나서 보니
바로 앞좌석 구석에 검정 케이스를 씌운 핸드폰이 얌전이 나 여깃소~~~ 하더군요
전화 받으니까 목소리는 아저씨같아 들렸는데
나- 여보세요 여기 30번 버스 안인데요 주인- 아 네~~ 거기 지금 어딥니까?? 나- 네 여기 지금.. 잘은 모르겠는데 ㅇㅇ동 쪽으로 가고 있어요 주인- 지금 ㅁㅁㅁ에서 따라가고 있는데.... 나- 아 네 그런데 저희도 갈 길이 멀어서 이거 기사님한테 드릴테니까 찾아가시면 될 것 같아요 주인- 근데 거기 차고지가 어딥니까?? 나- 차고지는 ㅇ마트 뒷쪽에 보시면 차고지 있어요 주인- 지금은 어디쯤이에요?? 나- 여기 이제 ㅇ동으로 꺾기 전쯤에 다와가요
주인- 그럼..잠깐만 내려서 주고 가면 안됩니까? 내가 가는데까지 태워줄게요 ㅋㅋ (옆에 일행으로 보이는 목소리의 남자도 같이 웃음)
완전 정신나간거 아니에요?? 저 때 시간이 9시가 다 되가는 시간이었고 그 버스가 다니는 곳은 주위에 논 밭 완전 어두컴컴한 길이고, 내리면 배차간격도 커서 한참을 기다려야하고, 버스는 그거밖에 안오는 길이었고.
태워준다니.. 미쳤나봐요 핸드폰때문에 차를 타고 오는거면 차고지로 와서 가져가면 되는거지 그리고 길은 어두컴컴하고 외진곳에 있어도 차고지가지 자가용으로 오면 한 15분 안걸리는 길이거든요
저 말 듣자마자 진짜 화가 너무나서 바로 아뇨 저희도 갈길이 멀어서 그건 안되죠 라고 말하니 알았습니다 하더라구요 무튼 신호받았을 때 버스 기사님께 드리면서 벨소리로 되있어서 전화오면 아실거라고 차고지에서 찾아가시라고 했어요 라고 하니 기사님도 아이고 감사합니다~~ 하고 받으셨어요
핸드폰 찾아줄때 이런 비슷한 상황(?) 말 들으신분들 있으세요?? 단순히 핸드폰을 빨리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뱉은 말에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건가요?? 저는 진짜 웃음소리 듣고 너무 황당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