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는 일본이 쳐들어오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단절되진 않았을거에요. 모든 문제의 원인을 한국인들의 미개함으로 몰아가는 논지가 합당하진 않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언제든 술먹고 노래부르고 놀기 좋아하는 흥 많은 사람들이고 송년회도 모두 일년동안 수고했으니 좀 놀자! 하는 거잖아요. 못봤던 사람들도 만나고.. 뭐 그렇게 미개하다고. 지는 한국사람아닌가. 그럼 지도 미개하겠네.. 하긴 미개하니까 저딴 글이나 쓰겠지...
조금만 찾아봐도 일본에서 패전 이후에 살아남은 화족들이 여전히 일본의 정재계를 주물럭거리고 정치가라면 가문 이름과 학벌을 우선으로 치는데 교수가 자료 조사를 뇌피셜로 한듯 게다가 덴노가문이면 그냥 놀고 먹는데 이제 양반도 없는 나라에 뭔 양반 타령으로 한국이 발전을 못하네 하며 책임을 돌리는지 모르겠다.
누군지 모르지만 정말 일본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네요. 아니면 아직 80년대 사고방식으로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일본에서 일본이 왜 이렇게 후지냐고 강의하고 다닙니다만, 한국의 사례를 들면 "이게 진짜냐, 일본은 왜 이렇게 뒤쳐졌냐"라는 말을 듣습니다. 대부분이 대학 교수, 지식층, 사회적으로 유명하신 분들께서도 "일본인만이 일본이 뒤쳐진 걸 모르는 것 같다"는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누군진 모르겠지만 이거 교수가 쓴거 맞아요?? 아니 불고기에 마늘, 고추장을 넣어 먹는것과 일본이 생선에 와사비를 먹는 문화차이가 뭐 어때서 ?? 이게 국민의식 차이라고 할 이야기인가?? 이거 저 가로친 문단 전체로 봐도 되게 이상하네요. 문단 자체의 주제가 모호하고 앞문장과 뒷문장이 이어지지 않네요. 뭐 신혼셋방이나 월급 비교야 알겠지만 식생활은 문화적 상대성이지 여기서 그걸 국민의식 차이라고 붙이는지 이해가 안가요. 제대로 된 문단이 아닌데요.
그리고 된장찌개를 왜 다 같이 모여서 한 숟가락으로 먹게 됐는지에 대한 문화적 배경지식도 없고요.
일본인의 지정학적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계신 분이로군요. 섬나라인 일본은 내분이 일어날 경우, 패자 측이 도망갈 곳이 없는 곳이기 때문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국민정서적으로 화합을 뜻하는 와(和, 혹은 '야마토'라고도 읽음)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국민들끼리의 비판은 되도록 자제하고 반드시 다른 국가를 까내림으로써 스스로가 높아진다고 자위하는 정서가 만연해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일본인들의 서점에 혐한, 혐중 서적이 항상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고, 일본의 인포테인먼트 방송프로에서도 제법 인텔리 인척 하면서 다른나라 까대기 (정작 지들 문제는 외면)가 인기를 얻고 있는것은, 기본적으로 비행기나 선박을 이용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의 정서나 문화를 경험하지 못한다는 지정학적 한계때문에 발생하는 특성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도 이런 지정학적 특성이 슬슬 생겨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원래 대륙기질과 해양기질을 동시에 갖춰서 크리에이티브로는 갑을 차지해 오는 반도민족 (이태리, 그리스가 대표적)의 지정학적 특성이 '휴전선'에 의해 섬나라의 지정학적 환경에 갇히게 되면서, 미국 텍사스 촌동네에나 먹히던 지역감정 (사실 지역감정은 세계 어디에나 있는 정서로, 스포츠나 지역특색을 알리는 축제에 유용하게 발현)을 정치논리나 표모으기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이 먹히기 시작했고, 슬슬 다른나라 까대기논리도 먹히기 시작했고, 원래 섬나라 애들이 뭐라 빼애액 거리던 듣보잡들 소리에 무플로 응수하던 우리의 기질과는 사실 맞지 않던 것들입니다.
기본적으로 지정학적으로 인접국과 사이가 좋은 경우는 없습니다. (영국-아일랜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프랑스-독일 등등.. 헤아릴 수 없음) 저렇게 일본 좋다고 빼애액 거리는 분들은 사리판단이 회껍데기 뒤집어지듯 가벼운 분들이 자주 겪는 문제이므로 (최근 이익이 있다면 탈당을 밥먹듯 하는 정치인들의 모습과 비슷), 별로 신경쓰지 마시고 넘어가셔도 될 듯 합니다. 그런 분들 원래 오래 못갑니다. 문제는 더이상 남한이건 북한이건 섬나라의 지정학적 한계에 갇히지 않도록 교류가 활성화 되고 궁극적으로는 통일이 이루어 지는게 제일 중요할 듯 합니다.
저희학교에도 저런 교수 있었어요. 맨날 법학교수였는데 대놓고 일본찬양까지는 아닌데 막 한국, 특히 조선을 엄청 까더라구요. 무슨 식민사학론자 같았어요. 뭐랬더라? 만주랑 조선을 경계로 조선쪽으로 넘어가면 지옥이였다고 ㅋㅋㅋㅋㅋㅋ 자기는 또 헬조선이라는 말 중에 헬보다 조선이라는 말이 더 싫고 문제가 많아보인다 뭐 그랬어요. 그러면서 자기랑 친한 일본인 교수가 이렇게 말했다는둥 어쨋다는둥 또 위안부문제 이게 뭐 일본이 이미 사과했는데 정대협이랑 한국정부가 계속 억지주장 부린다는 식으로 헛소리하고 아시아기금? 일본이 그거 만들어줘도 그런다나 뭐래나.... 진심 처음에는 진짜 그런 줄 알았는데 개소리였어요....
국뽕 마시는 사람도 있고 일뽕 마시는 사람도 있고 .. 걍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무시하세요. ㅋㅋ 전 지금까지 4년간 일본에서 살고 있는데.. 일단 저 책 내용에 공감이 안가요. 무엇보다 미개하다, 국민의식이 한국은 안좋다 등의 기준이 좀 잘못 설정되어 있기도 하구요..;
제가 만난 일본인들은 겉으로는 만족해하고 겉으로는 티는 안내지만.. 욕심 많은 사람들도 있구요. 인간으로서 지져분한 사람도 있었어요. 도둑놈은 세상 어디가나 있다고들 하잖아요? 사람 사는데 다 비슷한거죠 뭐 ㅎㅎ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 중국을 바라볼 때 뭔가 좀 지져분하고 예의 없고 무례하고 법 안지키고.. 뭐 이런 이미지가 강한데.. 실제 지금의 중국인들도 많이 바뀌어서 시민의식이나 법에 대해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한국인들을 바라볼 때 한국이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처럼 그런 이미지를 머리속에 넣고 대화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하지만 조금 어울리고 대화하고 하다보면 자기 이미지가 틀렸단걸 알게 되는거죠.
여튼, 사람이 가진 생각과 무언가를 통해 받아드리는 지식 느낌등은 모두 다른거니, 그 교수의 말은 무시하는게 정신적 스트레스로 부터 해방하는 길 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