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힘내시길 바래요. 저는 처음 그 소식 듣고 멘붕상태가 지속되어 보호자 역할을 못했던 게 한이 되어.. 몇가지 오지랖부리는 댓글을 남겨볼까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현재 대장암 4기(타장기로 전이)십니다. 그리고 꽉찬 4년을 투병중이시구요. 슬픔이 밀려오는 이 시기에 보호자는 이성적이고 냉정해져야 하더라구요 일단.. 아버님의 상태는 어느 정도인지 파악과 주치의를 그대로 갈지 타병원으로 전원할지 부터 결정하셔야해요. (항암치료에 수술 등 꽤 오랜 시간을 함께 진행해야할 의료진입니다 믿음과 기적이 필요하니 여러방면으로 알아보신 후 결정하셔요) 그 후 해당 의료진과 대략적인 치료 순서에 대해 의논하셔야합니다. 수술이 먼저인지 선항암 후수술인지 등.. 그리고 그 사이 제일 겁나고 우울할 당사자 아버님의 정신적인 케어도 중요하더라구요.
저는 아직도 암환우들 까페를 들락거리며 공부중입니다만 갈 길이 머네요. 그래도 작년 , 두 번째 수술 후 예후가 좋지 않다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던 담당의의 얘길 듣고 거의 2년이 지났음에.. 아직도 어머니와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지내고있답니다 어쩌면 하루하루가 기적일지도 모르겠어요 얘기해드리고픈게 너무 많은데.. 댓글이 길어질까 여기서 줄입니다.. 아참.. 보호자로 제법 오랜 시간을 보내다보니 보호자의 마음에도 병이 오는 것 같더라구요 슬플 때 울고 화날 때 화낼 수 있는.. 속풀이하실 수 있는 방법도 찾아보세요.. 전 계속 참다보니 우울증이 오더라구요. 작성자님의 건강도 꼭 챙기시길 바래요 더불어 꼭 기적같은 일이 찾아오시길 바랍니다..
아버지를 암으로 하늘나라로 보낸지 얼마 안된이로써 아버지를 모시는동안 아쉬웠던 점들은 서울에 있는 5대 병원들은 확실히 실력이 좋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오기때문에 수술 외적으로는 오히려 단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수술을 해야한다면 경험이 풍부한 5대병원으로 가시는것이 좋지만 수술후나 또는 항암으로만 치료해야하는 암의 종류일경우 5대 병원 이외의 상급병원으로 가시는게 입원의 용이함이나 설명을 잘 들을수 있습니다. 대규모 병원은 가면 입원 하루 하기도 아주 힘듭니다. 항암의 경우 이미 왠만한 병원에서 다 공통적으로 같은 과정으로 실시하기때문에 후에 임상을 하는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큰병원을 갈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만약의 경우지만 계속 암이 진행되어 말기가 되신다면 호스피스 이용을 추천합니다. 물론 다수의 환자들이 호스피스 이용을 꺼립니다. 호스피스는 죽으러 가는곳이 아니라, 말기암에 맞는 효과적인 통증치료와 함께 호스피스의 몇병실만 전문적으로 보는 간호사와 의사가 있어서 그 친절함이나 세심함이 병원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 물론 호스피스에서 있다가 상태가 호전될경우 호스피스를 나와서 다시 치료를 받을수도 있습니다. 호스피스는 항암이나 암에관한 수술만 안할뿐이지 삶의 질에 연관된 복수나 기타 여러 시술등은 실시합니다. 어떤 악조건의 암이라도 분명히 5년이상 살며 완치되는 경우는 존재합니다. 처음부터 좌절하지 마시고 긍정적으로 치료를 해나간다면 좋은 일이 생길거라 믿습니다.
저도 3년여 전에 아버님 위암으로 2개월 선고를 받았었습니다. 위암이 주요 장기와 임파선에 모두 퍼져서, 2개월 이상은 힘들꺼라는 의사의 선고가 있었습니다. 힘든 항암과정을 거치시다, 면역치료라는 새로운 방법의 임상 실험에 참여케 되셨는데요, 지금 3년 6개월이 지난 현재, 주기적인 ct 와 mri로 암세포를 찾아볼 수가 없게 되셨습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을 수 있습니다. 눈물 한방울은 추후의 기쁨을 위해 남겨두시고, 긍정적인 마음 가짐으로 가족들을 대하시고 치료법에 대해서 많이 연구하세요. 반드시 좋아지실 겁니다. 힘내세요.
저희 아버지도 췌장암으로 6개월만에 돌아가셨는데.. 3기였어요..수술은 할 수 있다고 해서 하긴했는데.. 항암치료중에 부작용이 와서 갑자기 돌아가셔서 정말 툭하면 눈물이 쏟아지던 시기가 있었어요. 힘내세요. 무엇보다 큰병원에서 정밀 진단 받아보세요. 수술도 큰병원에서 하시구요. 어머니 정말 잘 챌기세요.
저희 아버지도 5년전에 담도암 수술 받으셨는데 얼마전에 속이 안 좋아서 병원 갔더니 담도암 재발에 폐까지 전이 되어서 폐암 말기라고 하더군요..-_-; 비상계획을 나름대로 세워두긴 했는데 이렇게 사용할 일이 생기게 되니 당황스럽긴 하더군요.. 아버지 돌아가시면 저는 이제 부모님이 아예 안계시게 되는데요.. 운동하면서 생각을 정리해보니까 냉정하게 대응하고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말고 평소에 해야 할 일, 해 나가야 할 일을 묵묵히 쭉 수행하는 것이 그나마 낫더군요. 그리고 암 걸리시는 분들 되게 많고 또 치료하시는 분들도 있고 투병하면서도 계속 살아나가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그러니 너무 절망적이고 비관적으로 안보셔도 될 듯 합니다..
환자나 보호자나 상심이 크실 줄 압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지금 중요한 건 환자나 보호자들 모두 심적인 평안이 필요합니다. 서둘다가 놓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불치병이 아니라 난치병입니다. 나을 수 있다는...고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평정심을 갖는 게 중요하더군요. 암 자체는 갑작스럽게 사람을 죽이지 않습니다. 다만 약물항암이나 방사선 치료 부작용이 더 위험하지요. 사실 암치료는 답이 없습니다. 좋은 병원이라도 프로토콜이 어쩌구 저쩌구 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더군요. 조금은 여유를 갖고 여러 대안을 찾아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병원도 한 두어군데 더 다녀 보시고, 자금이 허락한다면 양방 외에도 자연치유도 있구요. 생활습관병이라는 말도 있듯이 환자분을 좋은 공기 가운데 쉴 곳을 마련해서 세상살이 잊을만큼 잠시 휴식도 가져 보시는 것도 좋구요. 암전문 요양병원에서도 하는 말이 있습니다. 무조건 의사들 말을 믿을 건 안 된다. 몇몇 명의분들을 제외하고는 PET-CT 해석도 못 하시더군요. (염증인지 진짜 암세포인지) 보호자분들이 많이 알아 보시구 올바른 결정을 해 주셔야 해요. 동병상련의 심정을 쓸말이 많지만, 지금 초기에는 정보를 많이 알아 보는 것도 좋습니다. 항암 빨리 들어간다고 빨리 낫는 병은 아닙니다. 환자분, 보호자분 마음"다짐" 하시고 서로 "위로"해 주시면 좋은 방법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병원에서 확진은 아니고 자세한 검사해야한다고해서 대학병원으로 가라고했다는말만 들었는데도 시도때도없이 눈물이 자꾸 나오고 우울하고 아 학교가서 강의듣다 울것같은데 어쩌지란 생각이 들정도로 자꾸 계속 눈물이 나왔는데ㅠㅠㅠㅠ만약 수술을 한게된다면 수술이 무사히 끝났으면 좋겠고 힘들겠지만 잘 이겨내셔야해요ㅠㅠㅠㅠ진짜 뭐라 위로를 해야할지ㅠㅠㅠ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