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글을 쓰는 이유는 아직도 제가 멘붕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그렇네요..ㅋ

 

전 1999년 10월에 재대를 하고 다음메일을 만들고 처음 인포메일을 받기 시작했고, 2003년 8월에 회원시스템이 생긴 후 한달조금넘게 눈팅을 하다가 가입을 하고 그 후로 쭉 오유에 상주하고 있습니다. 글이나 댓글을 자주 올리지는 않지만, 오유를 떠나있었던 적은 그리 많지 않죠..

 

지금 많은 오유인들이 멘붕에 빠져있을걸로 압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멀쩡해질 거예요.

 

오유 초창기엔 다들 하오체를 쓰고 그렇게 대립도 없던 시기라 깨끗했지만, 악플러들도 생기고 오유도 점점 커지면서 오유도 조금씩 병들어(?)갔죠.

초창기엔 그래도 악플러들이 선량한 사람들의 집중 공격을 받으면 알아서 버로우타고 했는데, 요즘은 악플러 양이 늘어서 그런지 좀 자체정화가 더디긴 더뎌졌네요..ㅎㅎ

오유는 디씨처럼 욕드립이 많지도 않고, 웃대처럼 섹드립이 세지도 않고, slr처럼 ㄷㄷㄷㄷㄷㄷ을 많이 쓰지도 않고, 오유만의 순수창작자료들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10여년 제가 봐온 오유는 대한민국에서 어느 커뮤니티 사이트보다 따뜻하고 맑은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뭐 오부심이라해도 좋아요. 전 어디가서도 당당하게 오유한다고 얘기하니까요.

 

일이년 오유하고 오유 변질됐다는 둥, 예전엔 이렇지 않았다는 둥, 이제 오유 떠날꺼라는 둥.. 그런소리 하지 마세요.

오유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똑같았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시사게시판이 생기면서 본의 아니게 일베바이러스가 침투해서 요즘 바이러스랑 싸우느라 약간 앓고 있는것 뿐이예요.. 감기 나으려면 기침도 하고 콧물고 흘리고 하는게 정상이니까요..

유머글이 보고싶으시면 유자게로 들어가시면 되고, 따뜻한 감성을 느끼고 싶으시면, 좋은글 게시판, 고민 게시판을 들어가시면 됩니다. 바보님이 게시판을 괜히 분류해 놓은게 아니니까요.. 베오베만 읽으신다구요? 제목 앞에 아이콘 있잖아요ㅎ 시사글 빼고 읽으세요~ 유자글인데 들어가봤더니 시사글이라구요? 그렇다면 분명 시사글임에도 유머코드가 있을꺼예요.

오유가 변한게 아니고 분명 당신이 변하셨거나, 오유를 제대로 알지 못하시거나, 참을성이 없으신 겁니다.

 

글 제일 앞에도 얘기했듯 저도 지금 멘붕상태입니다. 어제는 새벽 5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고 잠깐자고 일어나서 하루종일 이민자료를 찾아봤구요.. 아직도 멘붕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습관적으로 베오베를 들어가보니 아직도 시사글이 도배를 하고 있네요. 그래도 다행인건 유자글이 한두개씩 늘고 있다는것?ㅎㅎ

지금 당장은 많은 분들이 저와같은 멘붕상태에서 민영화다 경상도 어쩐다 말들이 많으실꺼예요. 또 비꼬는 분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죠.. 이게 오유 스타일입니다. 흥분하면 다독여주는 사람도 있고, 방관하면 이끌어주는 사람도 있고.. 다들 그 맛에 오유하는거 아니겠습니까?

머지않아 오유는 항상 그랬듯 제 자리를 찾아갈껍니다. 저도 제 정신을 찾겠죠. 멘붕하신 분들은 그저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그만큼 크다는 걸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비꼬고 그러는거.. 그냥 투정이라 생각하고 넘겨주세요.

 

결론은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오유는 금방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껍니다.

저는 물론, 오유인 모두 금방 멘붕에서 벗어나셔서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임무를 할 것이니까요.

그게 10여년간 제가 봐온 오유, 오유인입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