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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 성희롱 일까요?
게시물ID : menbung_564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꾸운
추천 : 3
조회수 : 41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12/01 16:17:16
딸 둘을 둔 아빠로서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하도 어이가 없어서
멘붕게시판에 오유시작한지 17년(?)만에 처음 글을 올려봅니다. 

그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올해 20세인 지인은 어렵게 어렵게 수도권에 위치한 대기업 연구센터의 
관리부로 입사를 하게 되었답니다. 

정말 spec 왕쩌는 사람들만 모여있는 곳에서 그래도 나름 열심히 사회경험을 쌓고자
열심히 회사생활을 이어가던 중에 

어느날 다른 여직원들이 없는 상황에서 관리팀장과 차장, 대리가 모여잇는 자리로
관리팀장이 불러서 달려 가보니 아마 오수관이 막혀서 수리하던 중에 원인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사진으로 찍은 것을 보고 있었답니다. 

사진에는 오물에 더렵혀진 검은색 비닐 봉투가 보였는데 팀장이 대뜸 하는 이야기가 
"아무개야~ 이거 생리대지?"라고 아무렇지 않게 물어보더랍니다. 남자셋이 보고 있는 가운데
20살짜리 여직원에게 너무나도 당당하게..

분명 나이 50대가 넘은 사람이 생리대가 몬지 몰라서 물어보는 것은 아닐거라 생각되지만, 
거기서 끝난게 아니고 또다시 "아무개야 오해하지 말고 들어~ 내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생리대가 어떻게 생겼는지 설명좀 해줘봐"라고 했답니다. 오해?? 무슨오해?? 이미 어떤의미로
물어보는지 그사람의 속내가 들여다 보는 맨트이지요...

하도 어이가 없고 불쾌해서 "내꺼 있는데 보여드려요?"라고 했더니 팀장왈
"아니 보여주는건 됐고, 설명을 해줘봐바"라고 하더랍니다. 
이게 50대 아저씨가 아무리 팀장이라고 해도 20살 여직원에게 할말인가요?

회식때도 덥석덥석 손잡고 이야기하고 그런다는데 분명 성추행 같은데 이걸 어떻게 대응하라고
이야기 해줘야 하는지 완전 맨붕입니다. 

더 어처구니 없는건 이 팀장이란 놈이 그 회사의 직장내 성희롱 사내 강사랍니다. 
여직원들은 그 강의 들을 때 마다 다들 어이가 없어 한다고 하네요...

분명 강사면 대책위원회 같은게 세워지면 그 팀장놈이 알아서 무마 시킬것 같은데
성추행이 맞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한방에 추방해 버릴 수 있을지... 

가까운 지인의 이야기지만, 딸을 가진 아빠로서 이글을 쓰면서도 손이 떨리네요...

사회의 첫경험이 이렇게 좋지 않은 경험으로 남게 되면 평생가게 될텐데 걱정이네요...

우리 딸들도 이런 사회에서는 살지 말아야 할텐데... 사이다 스러운 방법이 딱히 떠오르질 않네요...

답답하고 부화가 치밀어서 이렇게 맨붕게시판에 글이라도 올려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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