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약속을 하면 만나기 며칠 전에서 전날, 가끔은 몇 시간전에 깨는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랑은 호주 워홀가서 만났구요, 일본인입니다.
호주 있을 때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생각해보면 작은 동네에 살아서 알리바이 조작을 할 수 없었음)
제가 일본에 와서 살게 되면서 이 친구와 만날 때면 정말 매번 그러네요.

일 핑계가 제일 많고 아니면 몸이 안좋다는 핑계를 대요.
제가 처음 일본와서 한 일년 동안은 일이 많이 바쁜가 보다 그러고 넘어갔는데, 그 후부터는 저와의 약속이 우선순위가 아닌듯해 저도 먼저 연락을 안했어요.
그렇게 1년에 한 번 연락할까하는 정도로 연락이 줄었는데 이번에도 먼저 연락이  와서 오랜만에 만나자고 했어요.
그런데 또 이틀전에 캔슬하네요. 독감걸렸다는 이유로요.
약속이 연말인데다 날짜만 정해놓고 시간 장소를 정하지 않아, 약속 단계부터 왠지 취소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적중이네요.

만나기 싫으면 처음부터 약속을 안 잡으면 되는데 매번 먼저 연락해서 만나자고 하고는 취소하는 심리를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