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나 방향제같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는 화학제품들이 화재에 매우 취약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제품은 휘발유만큼 위험했습니다.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니큐어를 지울 때 쓰는 ‘리무버’ 용기에 불을 붙여봤습니다.
조금 뒤 내용물에 불이 붙으면서 큰 화염으로 번집니다.
방향제, 모발영양제도 결과는 마찬가지.
가정에서 주로 쓰는 생활용품 604종을 분석해보니 절반 넘게 화재에 취약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손소독제, 향수, 매니큐어는 불이 붙기 시작하는 온도인 인화점이 매우 낮아 휘발유와 같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됐습니다.
[김창섭 / 서울소방재난본부 위험물안전팀장]
"작은 에너지에도 쉽게 불이 붙기 때문에 정전기에도… 쉽게 불이 붙기도 하고 일단 붙으면 크게 확대…"
지난해 경기도 양주에서는 여중생이 화장솜에 붙은 불을 끄려고 향수를 뿌렸다가 대형 화재로 번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