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시간이 늦을거같아서 콜 택시를 불렀어요 기다리는동안 택시가 오는 위치가 보이잖아요 그때부터 쎄했어요.. 거리를 빙빙 돌아서 대기 시간이 자꾸 길어지더라구요 (그때 취소를 했어야했는데...)
아무튼 도착해서 탔는데 머리가 하얗게 쇤 나이 지긋하신 기사분이였어요 오늘 날씨가 참 더웠는데도 창문 사방을 다 열고 미니선풍기 쐬면서 가시는데.. 머리가 너무 날리고 도로 매연도 싫어서 죄송한데 에어컨 좀 틀어달라고 말을 했어요
그때부터 시작이였어요.. 기사분의 방언이 터지기 시작했어요.. 네... 정치얘기가 시작되었어요... 처음엔 요즘 정부가 어쩌고로 시작했다가 누구누구가 빨갱이다로 이어지고 (저는 아무대꾸하지않았어요ㅎㅎ 말 상대 하기싫어서) 나이든 기사님은 말을 멈추지 않았어요 그리고 전대갈 얘기가 나오는 순간 제 귀을 의심했어요 그때가 좋았다고(ㅋㅋㅋㅋ )지금처럼 먹고살기 힘들지 않았다고 광주얘기가 나왔어요 참 잘했대요 더한 얘기도 했는데 입에 담고싶지도 않아요 이때부터 내릴까 정말 고민했어요 내가 지옥의 미친차를 탔구나 박정희얘기도 이어졌어요 그 대단하신 분이 무슨 잘못이 있냐고 찬양을 하셨어요^^
목적지까진 아직 20여분이 남았는데... 마지막 결정타가 아가씨는 고향이 어디냐네요 경상도 지역이라고 얘기만 했는데 다행이래요 전라도 빨갱이였으면 태우지도 않았을거래요
도저히 못 참겠어서 내렸어요 원래 택시타면 100,200원 거스름돈을 잘 안 받는편인데 꾸역꾸역 다 받았어요. 솔직히 요금도 내기싫었는데.. 오는동안 너무 불편하고 불쾌하고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네요
제발 그렇게 좀 살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콜 평점은 왜 0점을 못주나요? 제발 평생동안 다시는 뵙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