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29살 오징어 직장인임.
오늘 오후 9시 쯤에 메세지로
"아들 아빠 엄마 천국갈뻔했다 요즘 우리 아들이 가족 집문제 등 등을놓고 기도하지 않고 있나봐"
라고 메세지가 옴.
깜짝 놀라서 바로 전화를 했고,
집에 엄마가 받으셨음.
사건은 운전중에 반대쪽에서 오고 있던 차가
중앙선을 침범해서 저희 아빠차를 들이받으심.
아빠는 에어백 터져서 이상 없으시고 엄마는
타박상있다고 했는데...두 분다 안전벨트를 하신상태라서
다행히 지금은 괜찮다고 하심...
십년 넘게 몰던 기아 카렌스 수리비만 거의 천정도
들어갔다고 들었는데 완전 박살이 나서 폐차 처리하고 집에 올 때는
렌트카 타고 오셨다고 하심.
가만있는데 중앙선 넘어서 들이박은 차 운전자는
여자이고 음주운전...아 진짜 싸대기 한 대 쳐버리고 싶네...
보험처리를 하셨는데 엄마는 타박상이지만
의심되서 의사가 엑스레이 6장 찍었다고 하심.
아빠는 이상이 없다고 엄마가 엑스레이 안 찍으면 안되냐고 했지만
의료비 보험처리하려면 엑스레이 찍어야 머 증거로 남는다나?
멀쩡한 아빠도 엑스레이 6장 찍으심. 요즘 방사능 때문에 난리인데 ㅠㅠ
본인은 서울에서 직장생활 중이고 부모님은 전남 광양에 계셔서
자주 못봐도 두달에 1번 이상은 주말에 연차 껴서 내려가는 편인데
이런 소식들으니까 걱정되고 내가 괜히 미안한 생각듬.
참고로 부모님은 자영업 맞벌이 하시는데 지금 돈이 없어서
렌트카로 출퇴근 해야한다고 함.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교회 다니라는 얘기가 나옴.
부모님이 교회다니시고 특히 엄마가 독실하셔서 저보고
일요일날 교회가거나 인터넷으로 하나님말씀 들으라고 함.
언제 어떻게 갈지 모르니까 그렇게 하라고 함.
일단 엄마 말에 다 수긍하고 몸 조리 잘 하라고 했음.
교회 나갔다고 말했음.
하...엄마는 교통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심. 한 네번째 되는 것 같음...
물론 아빠도 처음이 아니지만 엄마만큼 스펙타클하진 않음.
아 마무리를 어떻게 하지?
아무튼 부모님께서 괜찮으셔서 다행이고
살아 계실때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음.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