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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 완전 xx이네...
게시물ID : menbung_103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시심칠
추천 : 1
조회수 : 75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9/09 01:07:27
이야기 듣고 멘붕이 와서 멘붕게시판에 적습니다.
 
어제 사촌 형님께서 형수, 이제 18개월지난 조카와 함께 남대문 시장으로 쇼핑을 가셨습니다. 조카가 그사이 많이 자라서, 새옷이 필요해졌고
싸게 구입할수 있는 남대문을 찾았습니다. 나름 재미나게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물건도 구입해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조카 옷 구매후, 나온김에 형수님 옷도 사자고 했더니, 형수님께서 그러마 하시곤 또다시 조카옷만 보고 계셔서 웃고만 계셨다네요.
그렇게 옷을 고를는데 사람이 많다보니 형수님은 옷을 구경하며 고르고 있고, 형님께서는 조금 떨어져서 노점 가게 앞쪽 길에 조카를 유모차에 태우고 기다리셨답니다.
그런데 노점 가게 주인이 앞을 가로막는다며 다른곳으로 가라고 해서, 형수가 옷을 고르고 있는데 잠시만 있겠다고 양해를 구했답니다. 그런데 계속 막무가네로 가라하며 대놓고 '재수가 없네, 짜증이 나네'라고 막말을 하더랍니다.
한순간 욱했지만 조카도 있고, 형수도 기분 좋은데 망치기 싫어, 많은 사람들을 헤치며 가게 앞에서 벗어나는데, 그 뒤에대고 욕과함께  큰소리로 꺼지라고 하더랍니다. 형님도 더이상 참지 못하고 험한말을 했고, 그렇게 몇마디 언쟁을 하다가, 조카를 데리고 있는데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임을 알고 욕을하던말던 무시했고, 마침 옷을 구입해서 돌아오는 형수와 다른 곳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형님의 안색이 안좋은걸 보고 형수가 무슨일이 있냐고 물었고, 가게앞에 잠시 있었다는 이유로 욕하며 꺼지란 소리를 들었다고 얘기하는데, 갑자기 욕을 하던 그 상인이 달려와 유모차를 밀고가는 형님의 목을  왼손으로 치듯이 잡아서 밀더랍니다.
형님께서는 자기가 넘어지면 조카까지 다칠까봐, 반사적으로 상대 목을 같이 밀었고, 상인은 왼손으로 형님 목을 잡은 상태에서 오른손으로 얼굴을 3번 가격했고, 형님께서는 조카때문에 맞고 있을수 밖에 없었답니다.
그렇게 형님께선 맞고있을수 밖에 없었고, 옆에서 형수가 소리치며 말리자, 그제서야 주변 사람들이 다가와 둘을 떨어뜨려 놓더랍니다.
주변 사람들로 인해 두사람은 떨어지고도, 그 상인은 욕을 계속 했고, 형님께서 경찰에 신고를 하자 도망치듯 사라져 버리더랍니다.
잠시후 경찰이 출동해 주변 상인들에게 사건에 대해서 물었지만, 모두 모른다는 답변으로만 일관 하고, 심지어는 옆 가게에서 장사하며 싸움을 말렸던 나이 지긋한 아저씨조차 '누군지 몰라, 처음보는 사람이야'라고 말하더랍니다.
형님께서 크게 다친것도 아니고 일을 키우고 싶지않다. 마침 경찰도 있으니 만약 내가 잘못한게 있다면 사과하겠다. 하지만 폭행에 대해선 사과 받아야 겠으니 그사람을 불러달라 요구했습니다. 자신이 맞은건 상관 없지만, 만약 조카가 다쳤으면 어떻할뻔 했냐며, 그점은 꼭 사과를 받아야 겠다고 했습니다.
주변 상인들은 모두 모르는 사람이라며 무시로 일관했고, 장사에 방해된다면 빨리 비키라고만 말했답니다.
그러다 형님께서 도저히 그냥 넘길수 없겠다며, 사건 접수를 요구하자 누군지 모른다던 그 나이지긋한 아저씨가 '별일 아닌데, 뭘 일을 키우나 그냥 좋은게 좋은거지'라고 하더랍니다.
결국 형님의 요구대로 경찰서로 가서 사건 접수후 진술서를 작성하고있으니, 잠시후 아무도 정체를 모르는 그 상인이 나타나서 오히려 자기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 앞에서도 막말을 하더랍니다. 형님은 더이상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며 진술서를 작성했고, 경찰서를 나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담당 형사라는 사람에게 전화가 왔는데, 형님이 반사적으로 상대방을 밀쳤던것 때문에 쌍방폭행이 성립된다는 답변을 받았답니다.
더군다나 그 상인은 끝까지 자신은 폭행 당한거고, 형님의 처벌은 바라지 않는다고 했답니다. ㅡㅡ;
 
사건 접수할때 현장 근처에 있는 가게중에 cctv설치한 가게도 있으니 찾아서 영상을 확보해 달라고 경찰에게 말했는데, 경찰 말로는 아무것도 없다고 했답니다.상인들이 한통속이라 제공하지 않는건지, 경찰이 찾을 생각이 없는건지...  강제적으로 영상 확보할 방법이 있으면 좋으련만...
 
형수님이 형님께 일을 크게 만들지 말고 조용히 마무리하자고 하셔서, 결국 검찰까지 넘어가지 않고 끝날것 같습니다.
형님께서 형수 몰래 말씀하시더군요. "내가 홀몸이었으며 그X끼 내가 같이 끌고 불구덩이로 들어간다."
 
개발새발 정신없이 적다보니 상당히 길어졌네요. 아무튼 듣는 제가 더 열받아서 생맥 3000cc를 원킬했답니다. 당사자가 아닌데도 아직까지 화가 가라앉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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