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평화로운 10월의 날, 예전에 같이 일했던 동생한명이 날 불렀다.
한 50분쯤 지난후에야 확인을 해서 대답을 했다.
응응? 이라고 대답하자마자 혼자 좔좔좔 이유와 계좌번호를 혼자 적어내기 시작했다.
어지간히 급한가보다 싶었다. 그런데 이 아이랑 나랑 아는거라곤 휴대폰 번호랑 카톡이 전부인데..
그리고 사실 700불을 대뜸 빌려줄만큼 그리 친한건 아니었다.
그래서 신원확인차 페북친추를 하라고 했다.
얼마전 고기공장에서 일한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안부를 물었다.
그 당시에 이미 귀국표를 예약한상태여서, 귀국날짜를 알려주고..
애가 급한만큼 당일에 바로 빌려주기로 마음 먹었다..
좋단다…--; 하아..나란 멍청이..
그땐 도울수 있다는게 뭐.. 그걸로 충분했으니까..
메일주소를 보내줬다. 왠걸.. 친구가 세명밖에 없다. 페북에..
아무리 없는 나도..60명인데..
10분이 정도 시간에도 등록하지 못하길래..
애는 급한 상황인데 어차피 빌려줄꺼 너무 의심하는것도 왠지 애한테 못할짓은 아닌가 싶어
바로 송금을했다. 그리고 영수증 캡쳐해서 확인시켜줬다.
나도 호주에서 돈이 급한 적이 여러번있어 빌린적도 있고, 물론 다 갚았고..
차가 퍼진적도 있어서 속상하기도 하고 때론 지나가는 호주인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
[5일차]
그렇게..돈을 빌려준지 5일이 지나자, 갑자기 또 살짝 말이 바뀌며 돈을 더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