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해외 출장을 마치고 인천에 도착했는데 제 짐이 사라졌습니다 ㅠㅠ

벨트가 계속 돌아가고 짐이 거의 사라질때까지도 제 짐이 안와서 완전 멘붕상태였네요

결과적으로 찾기는 했는데.. 몇가지 유의사항같은걸 알려드리려 합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_+

인도 델리 공항에서 인도시간 2/28일 00시 30분에 출발해서

태국시간 2/28일 오전 6시 30분에 방콕에 도착했다가

2/28일 밤 11시30분에 출발해서

한국시간 3/1일 오전 6시30분에 인천에 도착하는 여정입니다.

 

저는 방콕에서 내려서 공항밖으로 나가서 구경을 하고 다시 비행기를 타려했습니다

(17시간이나 있어야 하니...)

근데 짐은 인천에서 바로 찾길 원한거죠.

 

그래서 인도에서 체크인을 할때

"나는 방콕에서 잠시 내릴건데 짐은 인천에서 찾을거다. 가능하냐?"

라고 물어보니 딱 봐도 신입으로 보이는 직원분께서는 아리송해하시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몇번 설명하고 결국 다른 분이 오셔서 처리해주셨는데

 

그 결과물은 

이렇습니다.

2월 28일 방콕가는 TG316

3월 1일 인천가는 TG658

에 짐을 실어라. 라는 의미입니다.

저기서 날짜는 출발하는 날짜입니다. 도착하는 날짜가 아닙니다 ㅠㅠ

결과적으로 저 표딱지 때문에 제 짐이 하루동안 방콕에 있어야 했던거죠.

 

더 놀라웠던건 짐이 안오거나 잃어버리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는 점입니다....

제가 짐을 잃어버렸다고 직원한테 이야기하고 외항사 대행처리 해주는 곳

(아시아나 직원분들 계셨어요)에 갔는데 서너분쯤 계시더라구요 - _-;

짐 바뀌신 분도 있고.. 저처럼 완전히 못받은 분도 있구요.

 

들어보니 체크인을 늦게 하면 짐이 다음 비행기에 실려 오는 경우도 제법 있고

누락되서 실리지 못하는 경우도 꽤 있다고 하네요.

인터넷 뒤져보니 간혹 정말 엉뚱한 곳에 가있는 경우도 있다고 하구요

 

그동안 비행기 타면서 짐은 정말 신경 안썼었는데요

특히 짐 붙이면 그 짐에 대한 스티커를 줍니다.

그게 없으면 짐을 잃어버렸을때 찾기 어렵겠더라구요 꼭 소지하고 있어야겠습니다 ㅠㅠ

 

짐을 잃어버렸다고 가서 이야기를 하면 어떤 서류를 작성하고 나중에 찾으면 전화주겠다고 하는 정도로 끝납니다.

짐이 해당 비행기 혹은 그 다음 비행기 정도에 실렸는지 아닌지 정도는 바로 확인이 가능한듯합니다.

 

결과적으로 제 짐은 델리에서 바로 부치고 방콕에서 하루동안 있다가 들어오게 되었네요.

그리고 그 짐은 인천공항에서 퀵으로 집으로 배달해주었습니다.

 

하루 늦게 받고 맘고생은 좀 했지만 짐을 찾게되어서 다행이었습니다. ㅠㅠ

만약 완전히 잃어버리게 되면 짐 무게에 따라서 보상금액이 정해진다고 하네요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증명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ㄷㄷㄷㄷㄷ

외장하드가 들어있었어서 진짜 식겁했었죠 ㄷㄷㄷ

 

다음부턴 중요한 물건은 들고 타야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