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를 하면서 언제부턴가 갑자기 '발끈' 하는일이 많아졌습니다.
제 리플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남녀평등이나, 남녀차별에 관련해서 쉽게 말해 열폭!? 해서 남긴글들이 있지요.
그리고 블라 엄청 먹었습니다.
그런 글을 썼을때 심정을 뒤돌아보면,
'나도 미치도록 힘들게 살아왔는데, 그리고 지금도 힘든데 남자들에게 특권이 있다니. 대체 그건 뭐지?
그런게 있다면, 정말 희생을 강요당해서 나온 자그마한 보상 아닌가?? 그냥 시대흐름이, 여론이 남자는 죄인이라 무조건 까고 보는거야...'
이런게 아니었을까 합니다.
또한, 제 개인적으론 사업에 실패후 택시기사를 하시다가 2009년도에 위암으로 가시고 집한채 남겨주신 아버지의 삶이
아들로썬 너무나도 서글프고 불쌍한거죠.
아버지는 따로 하고싶으셨던 일이 있으셨어요. 하지만 그건 처자식들의 생계를 팽개치는일이나 다름없기에 결국 포기하셨죠.
아버지가 사라지고 나자 어머니는 시댁과 연도 끊고(끊게 된데는 제 친가의 잘못이큽니다만)
오히려 스트레스가 줄고 더 밝게 사시는 모습을 보고 뭔가모를 자괴감이 느껴지더라구요.
좀 심하게 말하자면, '여자에게 있어, 남편이란 자식 다 크고나면 사라져 줘야하는 존재인가?' 라는 잔혹한 물음표??
그래봤자 변명이지만...
여튼 오유의 전체 여론이 변하는것도 체험하면서 이 커뮤니티는 더이상 나랑 안맞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그러던중에 어느날 갑자기 "내가 여성혐오인가?"라는 의문이 조금 들더라구요.
그래서 구글을 열고 여성혐오라는 검색을 치게 되더군요. 정말 난 여성혐오인가??라는 물음을 안은채로
그러던중 아래 주소 글을 일게되었습니다
http://www.redian.org/archive/58698
-억울함 분노 여성혐오에 말 건네기-
이게 제가 보기엔 저를 비롯한 여러 남성들의 심리를 파헤쳐 풀어놓은 글이 아닐까 합니다.
결론은 저도 남녀 대결 프레임에서 한치도 못벗어난거죠...다만 글쓴이가 20대 대학생이란 것에서 30대인 저에겐 심한충격...;
제 어머니도 여성이고, 1남1년인 집안에 얼마전에 시집간 여동생도 여성이에요. 여성을 혐오할 이유까진 없지요.
하지만, 부당한 현실속에서 엉뚱한데에 분노를 풀어헤친건 맞는거 같기도 하네요.
제가 완벽한 인격자가 못되는지라 또 발끈할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글남겨놓고 스스로가 과거로 돌아가지는 않았음해서,
조금더 나은생각을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가끔 제 생각의 전환점이 여기구나 할 생각으로 글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