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듣는 강의가 있음. 오늘도 역시 미리 와서 자리를 잡아두고 멍 때리고 있었음.
근데 왠 찌질.....이-이러면 안되는데 정말 키도 160정도로 보이고 억울한 일 당해도 아무 말 못할거 같이 생김ㅇㅇ사마귀도 닮은듯ㅇㅇ-가 옆에 와서 앉음. 나한테 여기 앉아도 되냐는 말도 없이 걍 앉음.
난 뭐 그런가보다~하고 별 신경 안쓰고 강의를 듣고 있었음. 근데 옆에서 손이 얼굴 어딘가로 올라가는 듯한 것이 옆눈으로 보였음.
주변 둘러보는 척 하고 그 사람을 보았음. 근데 그 오른손으로 코를 막 파고 있었음......하....괜히 봐써 괜히 봐써...ㅜㅜ
그러더니 목을 들고 턱을 벅벅 긁는게 아니겠음? 물론 그 코파던 오른손으로....근데 그 손을 통로 쪽으로 훅!! 불어댔음.
으아 내 멘탈은 이미 붕괴되고 있었음.
일부러 그 사람 안보려고 PPT만 집중하고 있었음. 그런데 옆에서 뭐가 또 움직이는게 아니겠음???
난 호기심이 강한 여자기 때문에 슬쩍 눈을 돌렸음.
헑!!! 왼손을 입고 있는 티 속에 배를 벅벅!!! 그 손이 더 올라가서 가슴 있는 데를 벅벅!!!
그걸 계속 반복했음ㅜㅜ....목에 때 미는거마냥 손으로 북북 밀고..
아까 코파고, 목 긁었던 손으로 이빨에 낀 점심 먹고나서 낀 찌꺼기도 빼고 있었음....
입안 청소가 끝났는지 그 손으로 다시 코를 또 팠음...이미 내 눈에 PPT는 보이지 않았음.....
저런 행동이 아니었으면 그냥 외모에 관심 없고, 소심하고 말주변 없어서 친구 없는 사람인줄 알았을텐데....
정말 옆에 앉아있기도 싫었음...
내일 오후에도 그 수업 있는데...제발 이번엔 내 옆에 안앉았음 좋겠음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