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년전.. 고2였던가.
지금은 늙은(?) 아저씨가 되어버렸지만 이때는 훨씬 쌈박하고 앳되었는데... 머 암튼 기억나는 썰..
그날 학교 마치고 버스타고 집에가는데 대략 한 오후 5시쯤이었나. 버스에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적지 않은 머 그런상태였는데
창밖을 멍하게 보면서 가는데 누군가가 뒤에 섰음.
머 그때까지는 그런가부다 했는데 갑자가 내 엉덩이 뒤로 뭐가 느껴짐. 어 머지? 하는데 슬금슬금 만져댐.
여자들이 성추행 당할때 왜 얼어붙는지, 그리고 왜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지 그때 깨달았음. 어렸을때 워낙 숫기가 없었는지라 게다가 그때만 해도 성추행이라는 의미가 지금만큼 명확하지도 않은때고..
내가 조금 얼어있으니까 뒤에 그 손은 내가 느끼는(?) 줄 알았는지 어땠는지 모르지만 점점 손놀림이 과격해짐. 자진모리 장단에서 휘모리로 몰아가는 듯한 느낌.. ㅠㅠ
멘붕상태에서도 내 발밑을 바라보니 여자교복과 학생 신발이 시야에 들어옴.. ㅋ
그때 진짜 멘붕이 온게.. ㅋ 아 여자도 성추행을 하는구나 머 이런거? ㅋㅋㅋㅋ 어린 마음에도 그런생각이 들었음 ㅋ
한 5분쯤 나의 엉덩이를 무대삼아 탭댄스를 후려대던 그녀, 자신의 욕구를 마음껏(?) 채우고 나보다 몇정거장 먼저 내림..
아 얼굴 한번 돌아볼걸.. 좀 창피해서 못돌아봤는데 ㅋ
19년(확실치않지만) 전 부산에 그 여학생아. 내 엉덩이가 그리도 좋드냐. 너가 내 기억이 맞다면 괴정초등학교 역에서 내린거 같은데.. 대신동쪽에 여학교가 아닌가 싶다. 근데 서여고 교복은 아니었던거같은데.. 머 어쨌든 만약 오유하면서 이 글 본다면 한번 술이나 먹자 ㅎ
... 지금은?
야 누가 내 엉덩이좀 가져가라 ㅋ
반응 좋으면 친구시키한테 성추행 당한썰 품. 망할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