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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에 있는 미친선생 보고 생각나서 적는 썰...
게시물ID : menbung_151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낫슈
추천 : 1
조회수 : 92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7/13 16:31:04
 초중고 12년 동안 담임12명 포함 수십명의 선생님들을 봐왔지만 아직도 못잊겠는 선생님.. 아니 선생들이 셋있음
 
중딩때 숙제 안해왔다고 사타구니 꼬집던 모선생보다도.. 고딩때 토요일 수업째고 놀고 왔다고 야구빠따로 개패듯이
 
패던 선생보다도 더 충격적인선생들이 내 초딩시절 있었음
 
 나는 초등학교를 90년대에 다닌 사람임. 제일 처음 썰을 풀 선생은 초등학교 입학식때 봤던 옆반 담임선생임..
 
꼬꼬마 시절 유치원 다닐때만해도 온통 놀기만 하고 하고 싶은데로 다 하며 지내다가 학교라는데에 처음 가게 되니
 
어린마음에도 긴장이라는게 가득했던 입학식이었음. 지금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그 어린 초딩들도
 
운동장에 학년 반별로 쭉 서서 교장 이하 선생들 이야기 듣고, 암튼 그런걸 해야했음. 근데 서있는게 너무 지루한
 
나머지 옆반에 배정받았던 유치원때부터 같이 놀던 친구랑 장난치면서 놀고있는데, 그반 담임인 60은 넘어보이던
 
할매선생이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친구(당시 초1)의 쪼인트를 까는거임. 노인네가 찬거라고 해도 그 꼬꼬마가 견딜만한
 
충격이 아니었음. 당연히 넘어져서 울고불고 난리가 났는데 그 미친선생은 친구를 진짜 개밟듯이 마구 밟았음..
 
입학식이니깐 학부모들도 엄청 많았는데 아랑곳 안함; 친구네 어머니가 달려와서 욕하고 서로 쥐어뜯고 난리도 아녔음;
 
그 친구랑은 중고등학교도 같이 나왔는데 한번씩 술한잔 하면서 그때 얘기하면 지금도 치를떰. 더 공포인건 그렇게 하고도
 
안짤리고 그해까지 담임질 해처먹다가 다음해에 정년퇴직 ㅆㅂ.
 
 두번째 선생은 4학년때 담임선생임..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지금 생각해도 미칠거 같은년임(아 욕하고싶다)
 
나는 4학년때 반장을 했음.그때는 반장이라는 말대신 지도위원이라고 했음. 남자셋 여자셋 이렇게 뽑았는데
 
엄마가 하도 출마해보라고 성화여서 억지로 나갔는데 덜컥 되버린거임. 근데 차라리 반장따위 되지 않는편이
 
나았을텐데;; 같은 학교 옆반에 이년의 아들도 다니고 있었음. 이년은 원래 다른 시골쪽 학교에 있다가 그해에
 
우리학교로 전근을 왔는데 전근하면서 아예 이동네로 이사를 온거였음. 근데 이 아들놈 성격이 지애미랑 빼다박아서
 
그런지 몰라도 아주 못되쳐먹었음. 지네엄마만 믿고 아주 패악질을 해대는데 진짜 심했음. 여자애들 치마 내리기(들추기도아님)
 
가슴 만지고 튀기, 학교에서 좀 모자란 친구들만 골라서 괴롭히고 진짜 꼬맹이었지만 쓰레기 같았음. 한날은 이놈이 지엄마만
 
믿고 나랑 내친구들이 놀고 있는데 와서 시비를 걸었는데 딴 친구들은 담임 아들이라고 실실 웃으면서 넘어갔지만 나는 또
 
꼴에 반장이라고 그간 해온 행동도 짜증나고 해서 말싸움을 하다가 대판 싸움이 났었음. 싸움이랄것도 없이 그때도 난 그떄도 태권도를
 
배우고 있었던 와중이라 일방적으로 겁나게 때렸음. 그날 담임년한테 끌려가서 진짜 개맞듯이 맞고 반성문 쓰고 억울해서
 
울면서 집에 왔는데, 차마 엄마한테는 담임아들 때려서 선생한테 맞았다 소리 못하고 혼자서 분을 삭였음.
 
근데 담임년의 복수는 끝난게 아니었음. 내가 예나지금이나 셈하는데는 젬병이었음. 국어나 사회같은건 항상 백점 비스무리하게
 
잘했는데 수학만큼은 진짜 못했음. 시험을 봤는데 40점인가를 받았음. 근데 다음날.. 담임년이 어디서 이상하게 큰 책상을 낑낑대면서
 
들고오더니 애들 몇몇 이름을 부르는거임, 그중에는 나도 포함됨. 그러더니 그 큰 책상에 옮겨와서 앉으라고 했음.
 
그러더니 그 책상에 앉은 애들은 '저능아'라고 하면서 이 조이름은 '저능아조'니까 다른 애들보고도 그렇게 부르라고 시킴. 그땐
 
저능아가 무슨소린지 몰랐음. 근데 같이 앉은 애들이 다 공부 못하는 애들이니까 대충 의미만 짐작했을뿐.. 그때부터 지옥이 시작됨
 
선생년이 나를 부를때마다 저능아조 조장이라고 부르면서 원래하던 차렷경례도 못하게 하고 애들앞에서 노골적으로 망신줌..
 
그래도 그런 수모야 참을수 있었음. 근데 최고정점은 학부모참관일때 벌어졌음. 엄마한테 그런 조에 들었다고 당연히 말할수 있을리
 
없어서 안하고 있었다가 하필 그날 엄마한테 걸린거임. 엄마는 그래도 아들이 반장이라고 들뜬 마음에 오셨는데 애가 왠 이상한 책상에
 
앉아있고, 차렷경례도 안하니깐 이상해서 수업 다끝나고 청소하고 있던 같은반 친구한테 그 책상이 뭐냐고 물어보셨나봄.. 당연히 세뇌되어
 
있던 그친구는 "아 그 책상은 저능아조 책상이에요"라면서 태연하게 말했다고 함.. 당연히 그날 집에서 엄마의 울음섞인 매질을 견뎌야했음.
 
그날만큼은 아파서 운게 아니라 엄마한테 미안하고, 선생년이 너무 미워서 울었음...ㅠ 그래도 한가지 위안이 됐던건.. 그 담임년 아들이
 
중학교도 같은데를 가게 됐는데 내 중학시절은 정말 다이나믹했던 시절이라, 내가 다른 애들은 안괴롭혔는데 그놈만큼은 집요하게 복수했음
 
괴롭히는거라고 해봐야, 같이 놀던 애들한테 그 시절 얘기해주니깐 지들이 더 빡쳐서 괴롭혀준거지만 은근 대리만족 했었음..
 
 마지막 세번째 선생은 좀 있다가 댓글에서 마저 적는걸로..ㅠ 아 피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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