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징어님들 다들 추석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추석 막판에 멘탈이 붕괴되는 일이 생겼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돈도 명예도 음스므로 음슴체 ㄱㄱ
우리집은 경남 양산이고, 친가는 충북 음성임
가족들이 복숭아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친가 갈때마다 몇박스씩 사옴
음성 쪽에 복숭아 밭에서 복숭아를 사면 갓 딴 햇사X 복숭아를
좀 더 싸게 살 수 있어서 자주 사곤 했음
이번 추석에도 복숭아를 다섯 박스나 샀음
네 박스는 엄마 지인, 아빠 지인들께 선물하고
한 박스는 우리 가족이 먹으려고 샀음
집에 오기도 전에 세 박스는 부모님 지인들께 선물하고 왔음
그리고 우리집에 와서 복숭아 상자를 꺼냈는데
겉보기엔 이랬음 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상자를 뙇 열었는데
이런 복숭아들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어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절대 덤으로 받은 거 아니뮤ㅠㅠㅠㅠㅠㅠㅠ
한박스에 3만원, 총 15만원을 지불하고 산 정품임 .............
솔직히 뒤집어 열어야만 저런 썩은 부위가 보임
화가 났음ㅠㅠㅠㅠ 너무 고의적인 거 같아서
멘탈이 부서졌음
멀쩡한 복숭아들도 돌리면 다 곪아있음
부모님도 화가 나심
특등급이고 상자에 생산자 스티커가 붙어있었기에 아버지가 전화를 했음
어제 밤에 산건데, 상태가 이렇다 하면서 설명을 했음
사진 찍은 것을 확인용으로 핸드폰으로 보내드리겠다 했음
생산자는 자기가 39년생이라 핸드폰 사진 같은 거 볼 줄 모른다고
경남 양산에 있는 우리에게 충북 음성에 있는 복숭아 농장으로 복숭아를 다시 가져오라고 했음 .......ㅠㅠㅠㅠ
자기네 농장은 아침에 딴 신선한 복숭아만 딴다고 했음
복숭아가 하루 만에 저렇게 썩어서 벌레들이 기어다니고,
안 썩은 복숭아는 다 곪고 그러나여 ...ㅠㅠㅠㅠ
아무튼 자기는 모르겠다고, 다시 가져오라고만 함
갈 수 없다고 설명드리고 사진 확인할 수 있는 사람 연결해달라니까
무조건 가지고 오라고만 하심
그냥 죄송하다고 다음에 오면 좋은 거 드린다고 했으면
넘어갈텐데 끝까지 저렇게 나오시니 진짜 멘탈이 터질 것 같았음ㅠㅠㅠㅠㅠ
할머니랑은 말이 안통해서
저 상자에 나온 조합에다가 전화를 했음
자기들은 농장에서 파는 것까지 책임지지 않는다고 함
그래서 내가 그럼 왜 저 농장에서 파는 상자에 조합 전화번호와 마크가 있냐고
따져물으니,
그건 농장에서 무단으로 사용하는거라고 말하심
자기들은 책임이 전혀 없고 해줄수 있는 게 없다고 함
아빠가 그냥 3만원 노인네 도왔다고 생각하고
다 버리고 잊으라고 하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화가 나서 그냥 오유에 하소연해봤음 ...............ㅠ
즐거운 추석되세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