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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아내가 부들부들 치를 떠네요!
게시물ID : menbung_161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밥먹고다니뉘
추천 : 7
조회수 : 86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9/23 17:49:39
안녕하십니까!
오유인이지만 천만다행으로? 유부남이 된 유부징어입니다.-_-
저희 아내가 대학교 시간 강사(영어)인데, 너무 어처구니 없고, 개념없는 일이 생겨서 글을 올립니다.
와이프는 지방 몇군대 전문대에서 영어 강의를 해왔고, 임신 8개월인 지금도 열심히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있었던 학교는 학생들의 행동이 좋지 않다며 저에게도 몇번인가 에피소드를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학교는어느 지잡 전문대라는 것 까지만...)
수업 받으러 온 학생들이 가방과 교제는 없고 핸드폰과 담배만 책생에 올려놓고 잠을 잔다던지.
수업에 방해되는 학생을 혼내거나 하면 돌아가는 등뒤에 욕지거를 들리도록 하는 정도입니다.
네~ 딱 그정도 수준의 학생들입니다.(물론 착실히 수업듣는 친구들도 있답니다. 수업당 한두명-_-;)

문제는 어제 수업중에 일어났습니다.
단어 암기 확인을 위해 두명씩 앞으로 나와 채점을 하고 있었는데,
바로 두번째줄에서 기다리던 남학생 둘이서 당당히 '전자담배'를 피었답니다.-_-

수업시간에;;; 임산부 강사 앞에서;;; 것두 당당히;;;
아내는 놀라서 너희 지금 뭐하는 짓이냐며 꾸짓었답니다.
근데 아이들 반응이 '전자담배는 실내에서 괜찮지 않느냐?? 왜그러느냐??' 였다고 합니다.
(게다가 두친구 모두 군전역후 복학한 예비역들;;;;)
전 이 이야기를 듣고 진실로 실소가 터져 나왔습니다.
하얗다 못해 투명한 개념을 장착한 두 아이가 참으로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아내도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서 둘다 수업들을 가치가 없다고 강의실에서 나가라고 했답니다.
그래도 한 녀석은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는데, 한 놈은 느긋하게 하품을 하고 옷깃을 여미며 너스레를 떨며 "네~에~" 하더랍니다.
너무 화가난 아내는 전임 교수님께 말씀드리겠다고 엄포를 놓고, 수업을 마쳤답니다.
근데 강의실 밖에 연로하신 전임 교수님께서 아내를 기다리고 있었다네요.(교수님은 인품이 좋으시고, 학생들을 왠만하면 받아주신답니다.)
문제의 두 녀석이 교수님께 찾아와서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고 먼저 이야기를 했답니다.
그래서 교수님이 저희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시려고 찾아오셨고, 교수님께서 잘 타일렀으니 조용히 넘어가자는 식으로 부탁하더랍니다.
교수님 부탁이니 무시할수는 없고, 두 녀석은 너무 괘씸해서 용서가 안되고...

아내는 저녁먹는 자리에서도 분이 가라앉지 않아서 손을 부들부들 떨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시간강사의 현실을 한탄하더군요.

아내가 시간강사였기 때문일까요? 교수라면 달랐을까요?
 
저는 화가나는 것은 둘째고 아내가 걱정입니다.
아내는 그런 친구들을 그냥 못본척 하고 지나치지 못하고 더욱더 꾸짓고, 끝을 보는 성격입니다.
혹시나 진짜 막나가는 녀석들과 실강이 하다 혹시나 몸에 해를 입지는 않을까하는게 더 걱정입니다.

휴...
쓰다보니 두서도 없고, 글만 길어졌네요.
오유에서 세월호,박공주님 크리에이티브 경제, 딴나라당 똥사는 모습 등등 보고 있으면 답답해지는데
아내 이야기 듣고는 우리나라 미래가 더 암울해져가는 것 같아 걱정이 더해집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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