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 3개월, 회원 1개월째인 남징어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ㅠㅠ 저 좀 도와주세요
진심으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우선 저는 대학원생이고요.
최근에 저보다 2살 많은 부사수가 생겼습니다.
그니깐... 제가 1년가량 선배이고, 그 형이 제 후배인데요
군대에서도 그랬고, 계급같은거로 별로 위아래를 따지는 성격도 아니여서
그냥 신경 안쓰고 형-동생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정치 문제에 관심이 많은데요
밥먹고 커피 마시거나 그러면 최근 정치 이슈 같은 것에 대해서 얘기하길 좋아하죠.
근데.... 문제는 이 형이랑 저랑 관점이 너무 달라요.
솔직히 그냥 관점이 다른 건 이해하겠는데
마인드가 너무 일베스러워요.
몇 가지 일화를 얘기하자면요..
1. 일베는 나쁜게 아니다.
그 형의 입장
: 일베는 나쁜게 아님. 그냥 보수 중에 하나임. 그리고 보수가 유일하게 그거 밖에 없음.
-> 거긴 극우 세력이라고 말했더니 그럼 오유는 극좌인데 다른게 뭐냐로 이어짐.
일베가 나쁘다고 하는건 요즘 진보 성향 커뮤니티 밖에 없어서 선동당하는거임.
-> 왜 그럼 다들 일X충하면서 욕하고 OU충 같은건 없냐고 하니깐 선동이라고 치부.
내가 일베 들어가 봤는데 오유랑 똑같이 웃긴거 올라오는 곳임.
-> 오유나 일베나.로 이어짐.
단적으로 일베는 반대가 아니라 민주화라고 말했더니 그건 운영진만 그런거고.. 이런 입장.
거기가 똥통인거 맞죠? (인정함) 그럼 똥통에 똥이 들어있는거 아는데 왜 내가 똥통에 가야 되죠?
라고 말했더니 똥만 있는게 아니라 함. (하아....)
2. 박정희 짱짱맨
제가 박정희에 대해서 비판했더니 그건 박정희가 한게 아니라 그 밑에 박정희에게 충성하려는
일부가 그런 것인데 왜 박정희에 대해서 욕을 하냐고 함.
오히려 박정희가 아니면 우리 나라는 아직 경제 개발도 못하고 후진국인데 감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 라는 논리
거기에 희생된 사람에 대한 보상 문제를 들먹이니깐 경제 개발을 위해선 어쩔 수 없는것이라 함.
그리고 박정희 자서전(이런게 있나요?)에서도 자신이 민주화에 반하는 것을 했고
그에 대해서 인정하면서 후회한다는 글이 있다면서 인정했으니깐 장땡? 의 논리.
여기에 박정희같이 우리 나라를 위해서 일한 사람이 어떻게 친일파이고 빨갱이일수가 있냐면서
우리 나라 발전한 사람이 그렇다는게 말이 되냐는 논리.
박정희가 우리 나라 발전시키려고 이런 저런거 하려고 할 때
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정치적인 이유로 다 반대 하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민주주의에 역행한거라고 우리 나라 발전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면서
김대중 개새끼의 논리를 펼침.
3. 친일파 문제
백선엽 장군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그 사람이 없으면 우리 나라는 이미 공산화 되었는데 그 분으로 인해서 공산화 안됨.
이렇게 우리 나라를 위해 일한 사람이 친일파라고? 꺼져.
민족역사위원회(맞나요? 정확한 명칭이 생각이 안나네요)는 개쓰레기 집단이야.
친일파청산법이 왜 통과가 안되냐고?
친일파청산법으로 위대한 사람 깎아 내리면서 지들 이득챙기려는 민주당 때문이지.
예를 들면 박정희나 백선엽 친일파로 몰아서 깍아내리는거.
라는 생각을 가짐.
그래서 비록 그 사람들이 좋을 일을 했다고 하나.
친일파 행적과 구국 행위는 둘이 분리해서 봐야 하고
구국 행위로 훈장을 받았다면 친일파 행적으로 처벌 역시 받아야 한다.
라고 말했더니
어디선가 친일파 행적이 날조 되었다는 글을 가져와서 정당화함.
(박정희가 토벌 행위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니, 이러 저런게 다 위조라니 등)
4. 세월호 문제
이번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서 몇 시간에 걸쳐서 진실을 알려줌.
그러고 몇 시간 뒤에 어디서 뭔가 읽어오더니
1. 세월호 시위 하는 사람 중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 사람이 있을꺼야.
2. 세월호 시위하는 사람 중에 빨갱이도 있다더라.
3. 유민 아빠도 보니깐 정치적 의도가 있는거 같던데.
4. 그리고 돈 문제도 끼어 있더만.
이라면서 몇 시간 동안의 수고가 다 헛수고가 되어 버림.
광주 민주화 운동도 그 안에 빨갱이들이 있었을꺼야. 라는 논리를 가져가버림.
그리고 지금 시위 과격 진압이다 뭐다 라면서 말 나오는 것에 대해서
노무현 때도 애들 패고 다 똑같았다면서 반박함.
(제대로 된 자료 없음. 제가 알기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 가장 시위가 평화적인 것으로 아는데 아닌가요?)
5. 4대강
갑자기 본인에게
"야 사람들이 4대강 욕하던데 보니깐 4대강 참 좋더라고
이번에 4대강 해서 홍수도 잘 안나고 가뭄도 없었대."
이렇게 말함. 그래서
이번에 인도에서 화성에 탐사선 보내는데 780억 들었다던데 땅파는데 22조?
: 야 땅파고 국토 공사하는게 얼마나 힘들 일인데 (우린 이미 우주 강국?)
물이 안흐는는데요?
: 그거 가운데만 그러고 양 옆으로 물 흐르는 곳이 다 있대 (여기 강 아닌가요?)
이번에 태풍도 별로 안왔다던데요? 평년 기준으로 비가 왔을 때 비교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 그래서 가뭄이 없었잖아. (이건 뭐지;;)
그래서 네이버에 4대강 오해를 쳐보기로 했는데
뜨는 자료들이 거의다 08, 09년도 4대강 계획안 ㅋㅋ
계획안 보여주면서 봐봐 오해가 많잖아. 라고 얘기해서
이건 계획이고 결과를 봐야죠 형.
이라고 말했더니 다시 일베자료 제시. (하아...)
진짜 이 것 말고도 너무 많은데 다 쓸 수가 없네요 ㅠㅠ
보통 주변 친구들은 다 무시하라고 하는데
솔직히 무시할 수가 없는 관계예요 ㅠㅠ
사수-부사수 관계라서 계속 얘기해야 되고, 가르쳐줘야 되고
제가 나이 상으로 동생 입장이니깐.. 그런 것도 있고요
진짜 한 때는 개화시켜 봐야겠다 하면서 이런 저런 자료 보여주면서 노력 했었는데
결국엔 어디서 이상한거 들고와서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펼치면서
저의 노력을 다 헛수고로 만들어버립니다.
제가 정치나 역시 내공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라서 다는 반박 못하지만
많은 부분 가져오는 자료들을 논리적으로 반박합니다.
하지만 이미 이러한 자료들이 머리 속에 들어가버린 상태라서
제 노력을 이미 물거품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앞으로 3년은 더 보고 지낼 사이인데
제가 개화 시키는 좋은 방법 좀 알려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