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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두명이 제 일기장 훔쳐갔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시물ID : menbung_167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임팩트있음
추천 : 10
조회수 : 818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4/11/02 13:05:08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인 여자사람입니다
제가 작년에 고등학교 입시를 하고 떨어졌을때 엄청 힘들었어요
입시가 7월에 끝났는데 한 두달을 기말고사도 망치고 허송세월을 보냈거든요 막 우울우울하고 맨날울고
그래서 아 그래도 이렇게 허송세월을 보낼 수 없지 하면서 쓰기 시작한게 일기였어요
나중에 아 내가 중3 2학기때 뭐했더라... 라고 생각할때 정말 남는게 아무것도 없으면 안되니까 좋았던 일만 썼었어요
그리고 다른 노트가 한권 더 있었는데 그건 친구가 제 무의식이 궁금하다고 중2때 장난으로 말한게 있어서 저도 갑자기 제 무의식이 궁금해져서 꿈 꾼걸 일기로 쓰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가을즈음에 심리학과에 가겠다는 꿈이 생겨서 꿈일기장에 좀 더 정성들여서 일기를 썼었어요 나중에 뭐... 나름 연구자료로 쓰지 않을까 하고
그리고 엄마가 겨울에 필리핀에 있다오래서 한 석달정도 필리핀에 있었거든요
당연히 그 일기장 두권도 챙겨갔는데 필리핀에서 좋은일이 있던게 아니라 기껏해야 두장?정도 썼던 것 같아요
근데 출국 하루 전날밤에 갑자기 일기장이 사라진거에요
진짜 완전 울고불고 하면서 찾았어요 청소해주시는 아주머니께도 여쭤보고 거기에 있던 장기생 언니도 같이 찾아보고 했는데 결국엔 못찾고 한국에 왔거든요
진짜 너무 속상했어요 필리핀에서도 한국가고싶을때마다 읽고 거기에 막 친구랑 본 영화표? 그런것도 끼워놓고 그랬는데
장기생 언니한테 찾아달라고 한국에서도 페메로 계속 부탁했었어요
이번에 장기생 언니가 한국에 왔었는데 제 일기장을 찾았다는거에요
그래서 어디에 있었냐고 어떻게 찾았냐고 언니한테 막 물어봤어요
근데 언니가 하는말이 필리핀에 있던 매니저가 어학원 원장한테 제가 일기를 쓴다고 말했나봐요
어학원 원장이 제 짐에 시험봤던 성적표 같은거 챙겨줄때 그 일기장을 몰래 빼라고 했대요
그래서 매니저 두명이 챙겨주는 척하면서 몰래 빼서 옷장 위에 올려놓았었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기생 언니가 매니저한테 그럼 그 일기장 원장한테 줬냐고 하니까 그 매니저가 어떤 오빠랑 몰래 사귀던 이야기를 썼을까봐 자기가 우선 읽고 아직 주진 않았대요
그러다가 장기생 언니가 자기도 읽고싶다고 하면서 일기장 받아서 옷장에 숨겨놓고 매니저는 이번에 장기생 언니가 잠깐 한국올때 아예 한국 들어온 것 같아요
매니저 두명 다 엄마 친구(친구라고 하기도 싫네요) 조카인데 이건 아닌 것 같아요
변호사랑 이미 상담도 받았는데 절도죄로 고소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근데 필리핀 어학원이 좀 폐쇄적인 분위기라 원장을 고소하면 그 언니한테도 피해가 갈 것 같아요
솔직히 그러고 싶진 않지만 제 일기장은 되찾아야 할 것 같아서요...아직도 필리핀에 있대요
제 일기장을 멋대로 읽은것도 화가 나지만 필리핀에서 매니저 두명이랑 원장이 저한테 못되게 군것도 많거든요
그래서 장기생 언니한테 이건 솔직히 고소해야겠다고 했더니 2년 후에 그언니가 필리핀에서 나온후에 고소하던가 하래요
언니한테 "제가 필리핀에서 당한게 많아도 그건 다 참았는데 이건 못참겠다" 라고 말했더니 저도 필리핀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으니까 혼이 난거라는 거에요
잘못한 행동을 해서 정당하게 혼을 냈으면 왜 일기장을 훔쳐갈까요?
솔직히 이 이야기를 장기생 언니가 아니었으면 영원히 몰랐을 테지만 솔직히 이건 법적으로 짚고 넘어가고 싶어요
거기 갈때 썼던 오백만원이 누구집 개이름도 아니고 정말 인생은 실전이에요^^ 라는걸 보여주고 싶은데
진술도 장기생 언니밖에 할 수 없고 부모님께는 이미 다 말한 상황이에요(제 편을 들어주실지가 문제지만)
원장이 장기생 언니한테 보복할까봐 진술도 해달라고 할 수 없는데 참 답답한 상황이네요 (그 언니도 그것때문에 꺼려하는 것 같고요)
겨우 일기장 하나가지고 고소까지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일기장 두권이고요 한권은 포트폴리오 쓸때 쓸 자료로 쓰려고 했었던 거에요
아직 일기장도 필리핀에 있고 장기생 언니가 전달해주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그전에 빨리 돌려받고 싶어서요


이사람들 고소해도 괜찮을까요
진짜 저한테 했던거 갚아주고 싶어요
고민보단 진짜 멘탈이 나간 기분이어서 멘붕게에 올려요
필리핀 원장이 저에게 했던 말이 기억나네요
네가 한국에서 얼마나 날고 기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집은 자기 것이니 여기에선 내가 왕이고 내 말이 곧 법이니 엎드려 기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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