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의 남징어입니다
서른을 넘어서면서부터 얼굴이 군데군데 빨갛게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나름 피부 좋다고 방심하고 막살던터라 로션같은건 거의 바르지도 않았어서 그래서 그런갑다 하면서 살았더랬죠
그런데 몇년사이에 정도가 너무 심해져서 피부과에서 지루성피부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이나이에 아토피가 오는가 라고 생각했다는;;)
평소엔 그냥 살다가 한번씩 심해지면 병원가서 약타먹고 그랬어요....
그런데 요즘 상태가 너무 안좋고 약도 효과가 없는듯해서 다른병원을 찾았더니
알러지 반응검사를 하자고 하더군요
그리고 어제 저녁에 병원가서 결과 받았더니만
소고기 알러지 랍니다..........
"에에?? 소고기요??"
"네 우유에도 알러지가 있으시네요"
"........매일 마시는게 우유고 통장잔고가 허여하는한 먹고 싶은 소고기인데요??"
"그래도 돼지고기랑 닭고기는 괜찮으니 치느님을 드세요ㅋ"
"....신에겐 아직 치느님이 남아있군요ㅋㅋ"
의사샘도 웃고 저도 웃고 그냥 허허 웃으면서 나왔어요 뭐 생긴 알러지를 어떻합니까
아직 치느님을 먹을 수 있으니 괜찮아 라고 마음먹고 지하철역을 내려오는데
안심등심살치살안창살곱창천엽우설설렁탕도가니찜갈비탕냉면 등등 오만가지 소요리가 머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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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소고기 안좋아하고 치느님과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녀성을 만나야 겠군요 데이트비용이 줄겠는걸?? 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