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전 책상 위쪽에서 버석버석하는 소리가 들렸음. 본인은 10분 전에 뿌린 모기약에 취한 모기의 최후의 발버둥이라 생각하고 무시
3분 전, 푸드드득하는 소리와 함께 정체불명의 생물체가 내 뒷통수 너머로 날음.
뭔가 심상찮은 섬뜩함이 들어 바로 돌아보니 The Black One, 엄지손가락급.
신문지!! -> 없엉! ->근처에 있던 옷으로 히트 -> 스턴 -> 연타연타 -> 소량의 데미지 ->
검은 거, 밀어서 이동이 가능한 옷걸이 밑으로 후퇴 -> 밀어서 후퇴해제 ->
없잖아???
->내 손안의 무기에 매복한 검은 악마-> 끼야아악 죽어라 이 사악한 것 -> 쾅쾅ㅋ쾅쾅콰오 -> 엌ㅋㅋㅋㅋ 검은거 튼튼데스네 ->
배를 까뒤집고 복종의 표시와 버둥버둥 -> 네놈따위의 복종은 필요없다 -> 휴지로 돌돌말아서 화장실 배송
... 내 방에 깃든 검은 악마를 물리쳤으나, 아직도 내 귓가에는 내 목 뒤 언저리를 비행코스로 삼아 날아간 그 때의 사운드가 남아있음.
아악, 오늘 밤 잠은 다 잔 것 같아요. 왜냐구여?
저 크기 정도의 것이 활개치고 다닌다는 건, 안보이는 어딘가에 더 많은 The Black One 들이 존재한다는 뜻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