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수로 6년을만나고..
처음 만날때부터 어제...헤어질때까지 떨어져지낸적이 길어야 3일이고 매일 같이 붙어있었다
만나고 1년부터는 양가부모 인사드리고 회사에서 가까운 집구해서 같이 지내면서 각자의 일을하다가
같은 회사에 들어오게되고 지금 서울에서 아는 사람들은 전부 다 같이 아는 사람일정도로
내 인맥은 모두 그사람에게 통하는데
아무렇지 않을줄알았는데...
6년을 만나면서 크고작은 다툼으로 헤어진적 반나절 뿐인게 몇번있었지만
이번은 느낌이 다르다..너무나도 많이 다르다
그런거아니야..라고하지만 아침마다 모닝콜해주는 남자가 있었는데..
그냥 믿었기 때문에 대수롭지않게 넘겼었다. 일이 있기전에도 거짓말을하고 외박을 했고 연락불통이었으니..
믿기에는 앞뒤가 너무나도 맞지가 않는걸...
6년을 만나면서 좋은남자 생기거든 가라..안잡을테니까 난 너를 믿으니까 그런일 없음 좋겠다라고 했지만
그게 실제로 일어났다
이제 누굴만나지.. 26에 만나서 이제 32살인데..
누굴만나는 설렘이 기대되는거보다 혼자되는 두려움이 압도적으로 크다
사실은 잡고싶었지만 평소보다 큰소리로 대문을 닫고나서는 계단소리에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알량한 자존심에 내가 잘못한건 하나도 없다는 것과.. 내려가는 발소리가 홀가분하다는 느낌이 들어 괜한짓일거같았다
심장 아래쪽이 뻥 뚫려버린거같이 허전한게 느낌이 참 아리송하다
어제밤에는 산성비면어때.. 쓰레기 버리러 나가는길에 비라도 맞자고 우산없이 나가서는 딱 버리고나니 비가 그쳐버렸네
되는일 하나없다
담배를사서 입에 물었더니 라이타가 없네..집에 몇십개가 있는데 또 사면 이제 혼자살고 혼자벌텐데 아껴야지싶어서
물었던담배 다시 집어넣고 아찌질해..하면서 홀랑 젖고싶어서 나온길인데 가랑비만 몇대맞고 집에가서 그사람의 흔적을 다 지우고
다시 안마주칠수있도록 미리 짐을 싸놓곤.. 텅빈 집구석을 보면서 참 옷도 많고 화장품도 많았구나싶다
그렇게 싫어하던 롤도 이제 맘껏 할 수 있지만
이제 컴퓨터에 이상한것들이 안깔리겠지만
아침마다 방바닥에 귀신 흔적같이 긴머리카락들 깜짝깜짝 놀랄일이 없겠지만
이제 니네는 언제 결혼하냐는말은 안듣겠네..아니지 이젠 넌 언제 결혼하냐겠구나..
하지말라고해야 재밌는 롤이었고..실제로 혼자있을땐 롤이 재미가 없었는데..
사실 컴퓨터에 이상한거까는건 나였는데..
뭐 나도 요즘 회사 스트레스때문에 머리카락 엄청 빠지니까..
분명히 더 좋은점이 있을꺼야
다른 사람 만날수있을꺼야
그냥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했으면 용서고 나발이고 내가 본게 없으니 그냥 믿었을지 모른다.
근데 당당하게 들어와서는 헤어지자는 말에 그래..하고 휑 나가버렸어
찌질이같이 집안에 걸린 같이 찍은 사진들 전부 다 뜯어서 그사람만 찍힌사진은 책사이 끼워서 짐챙겨주고
같이 찍은 사진은..전부 버렸다
사진을 버린다는건 진짜 안녕이라는거야
진짜 안녕 시발눈물도 안나온다